음식 주문부터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배달의민족이 전담

기존 '배민라이더스'는 중단... 배민1(one) 출시 프로모션

배달의 민족 로고 [출처=우아한형제들]
이미지. 우아한형제들.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배달의민족이 ‘1주문 1배달’을 확대한다.

배달의민족은 1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한 배달의민족 신규 상품 '배민1(one)' 출시를 알렸다.

'배민1(one)'은 음식 주문부터 배달까지의 모든 과정을 배민이 전담하는 서비스로, 배달원이 음식을 수령하면 곧바로 고객에게 가는 1주문 1배달 서비스를 골자로 한다.

배민1(one)에 가입된 업장은 기존 배민 카테고리 목록과 별도로 분리된 영역에 노출된다.

회사 측은 “신규 서비스 배민1(one)은 오는 6월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다”며 “배민1(one) 사장님들은 가입 시 추가 광고 효과와 단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배달의민족은 배민1(one) 출시와 함께 45분 내 배달 서비스(번쩍배달) 등을 제공하던 기존 ‘배민 배민라이더스’의 신규 가입 중단을 공지했다.

배달의민족은 관계자는 “기존 배민라이더스는 배민1(one) 서비스로 이전하여 운영될 예정”이라며 “배민라이더스 사장님은 배민1(one) 오픈 이후에도 현재 요금 그대로 2022년 6월 30일까지 배민1(on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 신규 상품 '배민1(one)'의 정상 가격과 프로모션 가격. 자료. 배달의민족 '사장님 광장' 갈무리.

정상 가격 인상, 프로모션 가격 대폭 인하

자영업자 입장에서 배민1(one)과 배민라이더스 요금을 단순 비교하면, '1주문 1배달'을 제공하는 배민1(one)의 가격은 3000~6000원 가량 높다(정상 가격 기준).

자영업자가 배달 플랫폼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통상 '주문 건 당 중개 이용료 + 카드수수료 및 결제망 이용료 + 주문 건 당 기본 배달 비용'으로 구성된다.

배민라이더스와 배민1(one)은 △주문 건 당 중개 이용료 △PG사 지급 비용(카드 수수료 및 결제망 이용료)의 합이 전체 주문 금액의 15%로 같다. 

다만 주문 건 당 기본 배달비로 배민 라이더스는 무료부터 2900원까지, 배민1(one)은 6000원을 받는다.

이와 관련 배달의민족은 신규 서비스의 프로모션 가격으로 △주문 건 당 중개 이용료 1000원, △주문 건 당 배달비 5000원, △PG사 지급 비용 3%를 책정했다.

최종적으로 배민 사장님이 부담하는 금액은 '결제 대행 수수료 3% + 6000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프로모션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프로모션은 별도 공지 이전까지 90일마다 연장 적용된다.

요기요 떠나니... 쿠팡과 출혈 경쟁

업계 안팎에선 '배민의 1주문 1배달 확대는 쿠팡이츠를 의식한 정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작년까지 국내 배달 앱 시장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를 중심으로한 2강 체제였다. 최근 몇 년간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90%를 넘겨왔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 하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우려로 딜리버리히어로에 '요기요' 매각을 주문할 정도였다.

하지만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작년 8월 5.6%에서 올해 1월 17% 수준으로 증가했다. 데이터분석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올해 2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90만명을 기록했다(배달의민족 1728만명, 요기요 697만명).

쿠팡이츠는 서울특별시와 일부 광역시 등 제한된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에서는 쿠팡이츠가 배민을 앞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배달 플랫폼이 1주문 1배달을 위해 부담하는 비용은 건 당 6000원이 넘는다"면서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 전 요기요와 할인 경쟁을 펼쳤던 배달의민족이, 이제는 쿠팡과 배달 경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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