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희망 반영 5G 요금제 폭 꾸준히 늘려...월 3만원대 5G 출시

최근 2년 설비투자 비용 약 1.5배 증가...망 구축과 커버리지 확장

KT 엔지니어, 코로나 19 확산에도 2년간 5G 기지국 5배로 늘려

3월 29일 KT 구현모 대표가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KT.
3월 29일 KT 구현모 대표가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KT.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2019년 4월 3일 저녁 11시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한 지 3일로 2주년이 됐다. 

그간 5G는 1366만명의 가입자(올해 2월 기준)를 확보하며 통신 시장에 안착했다. 한국 5G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 2021년 3월 시장조사 업체 스피드체크 조사에서 한국 5G는 다운로드 평균 속도 429Mbps를 기록했다. 이는 2위 호주의 평균 속도 142Mbps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5G 서비스 수준은 기대 이하라는 평도 있다. ‘진짜 5G’라 불리는 5G 단독모드(SA), 28GHz 대역 서비스 제공은 기업에 특화돼있기 때문이다.

다운로드 평균 속도 역시 기대보다 낮은 수치로, 4G보다 3~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일부 5G 가입자들은 이통 3사를 대상으로 "5G 이용자들의 과다청구된 요금을 배상하라"며 집단소송을 준비중이기도 하다.

상용화 1년차 구축과 B2B, 2년차에는 5G 이용하는 소비자 선택권 넓혀

KT는 3일 "5G 상용화 1년차에는 네트워크 구축과 투자 그리고 5G를 활용한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솔루션에 중점을 뒀다면 2년차에는 실제로 5G를 이용하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가계통신비를 보다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KT는 월 6만 7000원에 5G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하고, 통신업계 최초로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KT가 5G 중저가 요금제 ‘5G 세이브’, ‘5G 심플’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5G세이브는 할인에 따라 월 3만원 대에 이용 가능한 5G 요금제로, 매월 5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KT는 코로나 19 시국에 비대면 개통을 돕고, 온라인 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T다이렉트’를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작년 5월 오픈했다.

KT다이렉트는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포함해 전체 유심 개통과 '자급제', '중고폰', '쉐어링' 가입이 손쉽게 가능한 채널이다.

최근에는 월 3만 7000원에 10GB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이후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5G 무약정 플램 슬림’을 출시했다. 월 3만 7000원은 5G 요금제 단가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KT 관계자는 “KT는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5G 요금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5G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5G 단독모드(SA, Standalone)와 비단독모드(NSA, Non-Standalone)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핵심망(코어망) 기술 개발 및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 KT.
KT는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5G 단독모드(SA, Standalone)와 비단독모드(NSA, Non-Standalone)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핵심망(코어망) 기술 개발 및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 KT.

KT 엔지니어, 5G 커버리지 확장 위해 꾸준히 최선 다할 것

KT는 최근 2년 설비 투자 비용을 크게 늘렸다. 2019년과 2020년 KT의 설비투자(CAPEX) 비용은 각 3조 2568억원, 2조 8720억원이다. 이는 2017년, 2018년과 대비해 45% 증가한 수준이다.

그 결과 현재 5G 기지국은 초창기보다 약 5배 많아졌다. 19년 4월 상용화 시점 5G 기지국 장비는 2만 2180개(무선국 1만 4800개)였다. 현재 추가로 개통 완료된 5G 기지국은 2021년 3월 31일 기준 11만 1701개(무선국 신고 수 5만8552개)이다.

회사 측은 “5G 망 구축 및 커버리지 확장을 위해 집중 투자한 결과”라며 ”코로나19의 위험 속에도 KT 엔지니어들은 5G 커버리지 확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물 안 5G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것도 KT의 2021년 5G 네트워크 구축 목표 중 하나다. 지상 커버리지 확대를 비롯해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온 상승,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가 소강 상태로 접어 들면 5G 인빌딩 장비 구축에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고객이 체감 할 수 있는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역시 5G 커버리지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5G 투자로 커버리지가 확대되면 통신 관련 업체의 경기 회복 외에도 다양한 사업자들이 새로운 5G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 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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