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2번째로 큰 의류업체인 H&M은 향후 5년내에 85만명의 직물 노동자에게 적절한 수준의 생활임금(living wage)을 보장하는 내용의 지침을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몇몇 단체들은 H&M이 시기를 앞당겨 노동자의 생활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자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정한 수준의 생활임금이 공급업체에 의해 보장돼야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H&M의 지침이 만들어졌다.

H&M은 성명을 통해 “모든 직물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으로 생활이 가능해야한다는 것이 우리의 오랜 비전이었다. 이는 우리의 행동 강령에도 언급돼있다. 우리는 전체 사업장이 직물 노동자들의 생활임금을 보장하도록 권장할 것이며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변화를 선도할 능력을 갖고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몇몇 단체는 H&M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특별함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행하는데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유력 인권단체인 ‘노동권 컨소시엄(Worker Rights Consortium)’의 상임이사인 스캇 노바(Scott Nova)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만약 기업이 생활임금을 보장하길 원한다면, 바램에 그치지 말고 무조건 보장해야줘야한다. 기업은 스스로 단기간에 이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 ‘우리는 5년안에 노동자들의 생활임금을 보장할 것이며, 막여한 수준의 임금을 우리 공장 노동자를 위해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우리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H&M이 지금 이를 실행할 힘을 갖고있다면 계획은 곧 공장에서 실현될 수 있다. 만약 H&M이 이를 위해 필요한 수단들을 기꺼이 쓴다면, 그들은 이 계획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방글라데시에 발생한 의류공장 붕괴로 1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주요 의류브랜드 업체들은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라는 외부 압력을 받고 있다.

H&M은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원단을 대개 아시아, 특히 방글라데시에서 생산하고 있다. H&M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방글라데시의 라나플라자 공장에서 원단을 생산하고있지는 않지만, 붕괴사고 후 라나플라자 공장은 유럽에서 추진된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을 위한 안전협정인 ‘방글라데시 화재 및 건물 안전 합의’에 최초로 가입했다.

http://www.sustainablebrands.com/news_and_views/supply_chain/mike-hower/hm-plans-pay-all-textile-workers-living-wage%E2%80%9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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