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471원-배당금 총액은 3729억원 달해

정책금융기관은 금융당국 권고대상서 제외

사진. IBK기업은행.
사진. IBK기업은행.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기업은행이 지난해 배당성향을 29.5%로 결정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권고한 배당성향의 마지노선인 ‘2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당 47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729억원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별도 당기순이익이 1조2632억원임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29.5%다.

현재 수치가 확정될 경우, 기업은행의 최대주주(59.2%)인 기획재정부는 2208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가게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사회에서 결정한 배당금 총액과 배당성향은 오는 3월 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6년 30.8%의 배당성향을 결정한 이후 2017년 30.9%, 2018년 30.1%, 2019년 32.5%로 4년 연속 30%대 초반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기업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결정한데는 애당초 정책금융기관이 금융당국의 권고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올 초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시중은행에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맞출 것을 권고했다.

다만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이유로 ‘배당성향 20%’ 권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정부의 권고안에 맞춰 배당성향을 조정했다.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한국씨티은행은 20%의 배당성향을. 신한금융지주는 22.7%로 배당성향을 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늘(5일) 이사회를 열고 배당성향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고, NH농협금융지주 역시 조만간 배당성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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