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발간 이후 추가된 다양한 안전 기능 반영 업데이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청소년 디지털 교육과 보호 힘써와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인스타그램이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 가이드(이하 부모님가이드)’를 공개했다.
부모님가이드에는 인스타그램 플랫폼 전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온라인 괴롭힘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SNS가 익숙지 않은 부모세대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스타그램 이해도를 높이고, 자녀에게 안전한 사용 방법을 지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필립 추아 인스타그램 APAC 정책 총괄은 이날 “인스타그램은 청소년과 부모님을 포함한 모두에게 안전한 소통 공간을 지향한다”라며 “업데이트된 ‘부모님가이드’를 통해 부모님들의 인스타그램 이해도를 높이고 자녀와 열린 대화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제한하기’, ‘소식 숨기기’, ‘태그 및 언급 관리’ 등이다.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일 알림 설정’ 기능도 생겼다.
특히 ‘제한하기’는 상대가 모르게 자신의 계정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변 사람을 차단하거나 팔로우를 취소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청소년들을 배려하기 위해 고안됐다. 제한된 계정이 남긴 댓글은 해당 작성자에게만 보이며, 제한된 사람은 자녀의 인스타그램 활동 상태나 DM(다이렉트 메시지) 확인 여부를 알 수 없다.
필립 추아 총괄은 이날 "4/4분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머신러닝 AI가 사이버 불링 정책 위반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비율이 기존 54.7%에서 80%까지 상승했다"면서 "이는 관련 유해 콘텐츠의 80%가 이용자가 보기도 전에 삭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각국의 청소년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20여 국에 해당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서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아이들과미래재단 백동호 팀장은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 "디지털네이티브 1세대인 현재 청소년들이 그에 맞는 디지털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교육은 부모님으로부터 시작되는 게 가장 효과적이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업데이트된 '부모님가이드’는 인스타그램 공식 홈페이지 및 아이들과미래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