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대 리셀 기업 왈라팝에 1550억 규모 투자 단행

리셀 시장 주류인 MZ 세대 위한 신규 서비스 시너지 기대

사진제공. 네이버
사진제공. 네이버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유럽 사업을 확장 중인 네이버가 이번엔 리셀(중고거래) 시장에 투자한다.

25일 네이버는 벤처캐피탈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을 통해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Wallapop)’에 1억1500만 유로(한화 약 1550억 원)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2016년 코렐리아 캐피탈과 함께 글로벌 투자 행보를 선언한 이후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단순 자금 지원뿐 아니라 추후 기술 활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왈라팝과 보다 진전된 관계를 가져갈 계획이다.

리세일 웹사이트 ThredUp는 2019년 280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리셀 시장이 2024년 640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왈라팝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중고거래 서비스로 6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패션·의류·전자기기와 같은 일반적인 소형 품목 외에도 자동차·오토바이·부동산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되는 리셀 플랫폼의 특성상, 추후 네이버가 보유한 AI/vision 등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 등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창출하는 시너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왈라팝 CI. 이미지. 네이버.
왈라팝 CI. 이미지. 네이버.

한편 네이버는 코렐리아캐피탈과 함께 2016년부터 'K-펀드 1'를 운영하며 유럽 지역의 기술 및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다.

대표적인 피투자기업으로는 △지난해 유럽 1위 및 글로벌 2위 글로벌 럭셔리 패션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 △리쿠르팅 플랫폼 잡티저'(Jobteaser)', △40개국에서 활동 중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볼트 'Bolt' 등17개 기업이 있다.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탈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는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코렐리아 캐피탈은 네이버와 함께 유럽의 우수한 기술 기업들을 만들어 내는 데 함께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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