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뉴스위크의 그린랭킹(미국의 경제전문지 '뉴스위크' 해마다 친환경경영을 선도하는 기업500개사를 선정, 순위를 발표한다)을 보면 미국 기업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7개는 금융회사들이었다. 금융회사들이 이렇게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공급사슬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탄소배출 보고를 제대로 하지않았기 때문. 금융회사의 경우 그들이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한 기업들의 구성에서 탄소배출요소를 평가하고있다. 금융회사들은 보편적 소유주(universal owner 모든 산업에 걸쳐 주식을 장기 보유하고 있고, 투자성과가 국민 경제의 성과와 밀접한 주주)로 포트폴리오가 석유나 가스,선탁 등 고탄소배출 기업들과 연계된 리스크에 노출돼있다.

‘금융회사들이 환경적으로 민감한 활동을 하는 기업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기후변화 완화 약속이 흐지부지되고 있다’는게 그린랭킹의 지적이다. 2012 석탄금융 리포트 카드(Coal Financing Report Card)에서 뱅크트랙(BankTrack 금융기관이 환경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는 NGO)과 열대우림행동네트워크(Rainforest Action Network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는 NGO)는 “은행들이 많은 기후대변인을 고용하고있지만, 이는 석탄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하려는 행위를 가리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11월 온실가스 프로토콜(Greenhouse Gas ‘GHG‘ Protocol)과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nance Initiative)에 따르면 FTSE 500(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거래소가 공동 설립한FTSE인터내셔널에서 1999년부터 발표하는 글로벌 지수)내 금융회사 가운데 6%만이 대출이나 투자포트폴리오에서 탄소배출과 관련해 보고를 했다.

“모든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는 환경적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적절한 고객정보와 투명성을 요구하는 여러 표준과 규제를 따라야한다.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지속가능성 임팩트에 대해 정보가 없거나 제한적인 경우가 종종 있다”고 유키 야스이(Yuki Yasui) UNEP 금융이니셔티브 행동대표는 말했다. 그는 “그런 정보없이 책임있는 금융회사가 이익을 낼 수 없으며, 최종 소비자가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지속가능과 지속불가능 사이에서 차이를 발견해내기란 대단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융회사가 스스로 그 차이를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두 기구가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금융부문이 대출과 투자로 엮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유도하기위해 구체적 지침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기구들은 “저탄소경제로 이행과정에서 투자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측정과 관리는 금융회사와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실행표준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자문위원회는 가이던스 개발과정에 착수했다. 스코프3(Scope 3)라는 가이던스 공표로 이어질 전망인데, 가이던스의 초안은 올 연말께 시작될 예정이다.

열대우림행동네트워크(RAN)는 “은행이 경영측면에서만 탄소배출 감축에 초점을 둔다면 그들은 핵심을 놓칠 것”이라며 “은행들이 석탄처럼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에 대출해주거나 채권발행을 도와주는 행위가 모두 탄소배출에 큰 책임이 있는 것이다. 금융측면의 탄소배출은 사무실에서 전기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 프로토콜 이니셔티브 참여에 덧붙여 RAN은 은행들이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배출 연관기업에 대한 투자상황을 측정하도록 권고했다. 은행들은 포트폴리오내 연간기준 탄소배출 감축상황을 보고하라는 것.

RAN은 “은행들이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탄소배출 감축을 그들의 임무로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미래에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할지, 말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탄소배출 보고협약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화석연료와 전력산업의 연관성을 주목해야한다”고 밝혔다.

http://www.socialfunds.com/news/article.cgi/38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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