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Sprint)는 미국 내 통신업계 3위 업체이나 휴대폰 재활용 분야에서만큼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최대통신사인 AT&T가 310만대, 버라이즌(Verizon)이 300만대의 휴대폰을 재활용했던데 비해 스프린트는 자발적 수집 프로그램을 통해 440만대를 재활용했다. 지난 9월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스프린트의 1주간 휴대폰 재활용 규모가 10만3582대에 달해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었다는 사실을 공식인정하고 기네스북에 올렸다.

스프린트는 휴대폰 재활용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뿐 아니라, 자사의 ‘스프린트 환매 프로그램(Sprint Buyback Program)’을 통해 고객이 사용한 휴대폰을 최대 300달러까지 주고 되삼으로써 경제적 이익도 창출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있다. 지난 11월15일 미국 ‘재활용의 날’에 동참하기 위해 스프린트는 휴대폰이 어떤 상태든, 다른 통신 회사를 이용했든 관계없이 고객이 사용했던 휴대폰을 샌안토니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뉴욕의 자사 특정 매장에 가져오면 최소 20달러를 주고 되샀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1억3500만대의 모바일 기기가 서랍 속에서 잠들거나 매립지에서 폐기된다. 수명을 다한 모바일 기기 중 단지 10%만이 재활용된다. 2001년 스프린트는 폐기되는 모바일 기기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전자 폐기물 증가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스프린트 환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스프린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5000만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수거했으며 고객들은 작년에만 1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얻었다. 무게로 따지면 약 1350만 파운드의 전자 폐기물을 재활용한 것.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전자폐기물 재활용 속도가 빨라지게됐다.

스프린트에서 휴대폰 재활용을 담당하는 켄드라 라이트(Kendra Wright)는 “스프린트 환매 프로그램은 고객을 위한 중요 프로그램일 뿐 아니라 우리 사업에도 이익을 가져다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휴대폰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수명을 다한 휴대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다시 사용토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매년 수만대의 기기를 수거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듦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기기를 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최초로 전자폐기물 재활용에 시장 개념을 도입한 스프린트는 보증된 중고 휴대폰을 고객에게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등 휴대폰 10대 중 9대를 환매 프로그램을 통해 재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1개의 휴대폰은 분해돼 액세서리부터 자동차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의 원자재로 재활용된다.

스프린트의 전자제품 관리 정책은 스프린트가 사고파는 모든 전자기기의 라이프 사이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프린트는 이 정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거나 고안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 시 사용 수명을 늘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 중고 기기를 더 많이 수집하고 재사용을 확대토록 유도하고 있으며, 폐기를 피할 수 없는 제품은 공인된 거래처를 통해 재활용하고 있다.

http://www.sustainablebrands.com/news_and_views/behavior_change/jennifer-elks/sprint-offering-buyback-credit-encourage-phone-trad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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