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초 처음 금융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을 무렵, 나는 Safety-Kleen이라는 회사의 주식을 추천받아 매수했다. 당시 지속가능이라는 경영철학이 막 싹트기 시작하는 단계였지만, 나는 그들의 폐쇄형 루프(closed-loop 제조 공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처리해 재활용하는 시스템)를 통한 재활용정책과 성공 가능성에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 폐쇄형 루프식의 재활용을 통해 Safety-Kleen은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산업용 폐기물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면서 유해한 폐기물이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줄였다.
사업이 전체적으로 평범해보였지만, 환경보호라는 면에서는 시대를 앞선 것이었다. 당시 Safety-Kleen은 사용된 용매를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겠다는 책임의식을 실천했다. Safety-Kleen의 재활용에 대한 책임활동이 없었다면, 유해한 용매는 분명히 수로에 버려졌을 것이다. Safety-Kleen는 곳곳에서 사용된 용매를 정기적으로 수거해 재사용이 가능한 순수한 용매로 재활용했다. 당시 이런 비즈니스는 획기적인 모델이었다. Safety-Kleen이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만듦으로써 산업폐기물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세상에 소개될 수 있었다.
한번 사용된 용매는 자동차 수리점에서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Safety-Kleen 공장에서 깨끗하게 정제됐다. Safety-Kleen은 폐기물을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지속가능성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수익 창출이 가능했다. Safety-Kleen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몇년간 20%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성공을 맞본 Safety-Kleen는 불행히도 앞서 언급한 중국 속담처럼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사업이 성장한 후, Safety-Kleen는 점차 병들어갔고 미심쩍은 인수와 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 했다. 이를 통해 부채가 증가한 Safety-Kleen은 결국 파산 신청을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모델은 종말을 맞이했다.
그러나 Safety-Kleen은 실패에 무릎꿇지 않고, 파산에서 벗어나 이전의 지속가능한 모델에 새로운 생명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상당한 성공을 이끌었던 자사의 용매 재활용모델을 엔진오일에 적용시킴으로서 소비자층을 확대했다. 현재 Safety-Kleen은 자동차 수리점에서 사용된 엔진오일을 수거, 깨끗하게 정제해 시장에 되팔고있다. 2008년 Safety-Kleen은 재활용한 엔진오일인 ‘에코파워’라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 Safety-Kleen은 매년 1억4600만갤런의 기사용 엔진오일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북미지역 재활용 오일 사업부문에서 약 59%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Safety-Kleen은 탄탄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환경보호를 지원하는 연합체를 만들어 활동하고있다.
2012년 12월 북미에서 석유와 고압 화학물질 재활용, 재료처리 및 가공에 초점을 두고 환경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Clean Harbors가 Safety-Kleen을 인수했다.
http://www.sustainablebrands.com/news_and_views/circ_econ/patrick-mcveigh/safety-kleen-clean-harbors-working-together-keep-motor-o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