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도래하는 이자 납입 및 만기 일자는 연기

금융사들 연휴 중 주요 거점에 이동‧탄력 점포 운영도

사진. 이미지투데이.
사진. 이미지투데이.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설 연휴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매월 11일로 정해놓은 대출 이자 납입일이 하필 설 명절 당일이었던 것이다. 자동이체가 아닌 직접 계좌송금을 하는 방식을 사용해온 지라, 자칫 이자납부가 반영이 되지 않아 연체기록이 남지 않을까 전전긍긍 할 수 밖에 없었다.

설 명절 앞두고 설 연휴 기간 처리돼야 할 금융업무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미디어SR이 금융감독원과 은행업계가 함께 마련한 ‘설 연휴기간 금융업무’ 관련 Q&A를 준비했다.

◆설 연휴 중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대출금 상환은 언제 해야 할까?

2월 11~14일 중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회사(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 등) 대출 및 주식 신용거래금액은 만기가 2월 15일로 자동 연장된다. 2월 15일에 상환하더라도 연체이자 없이 정상 상환으로 처리된다. 다만, 만기 연장에 따라 연장기간에 대한 정상이자는 부과되니 참고하자.

또 2월 11~14일 중 도래하는 대출 이자납입은 납입일이 2월 15일로 자동연장된다. 즉, 2월 15일에 이자를 납입하더라도 정상납부로 처리된다.

◆2월 11~14일 중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은 언제 찾을 수 있나?

설 연휴기간 중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은 2월 15일에 설 연휴간 이자분까지 포함해 찾을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예금주 요청이 있는 경우, 연휴 직전 영업일에도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한편 2월 11일 이전에 매도한 주식(ETF 포함), 채권등의 결제대금 지급일은 2월 15일로 순연된다.

예를 들어 결제기한이 매매일로부터 2영업일인 주식 매매의 경우, 2월 9일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가 대금을 수령하는 날짜는 2월 11일이 아닌 15일이다. 반면 결제시한이 매매일 당일인 소매채권, 금, 배출권의 경우에는 2월 10일까지 매도한 경우 당일수령이 가능하다.

특히 설 연휴기간에도 해외주식은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설 연휴기간에 온라인·모바일 거래는 물론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해 원활한 해외주식 거래를 도울 예정이다.

◆설 연휴기간과 지급 예정일이 겹쳐있는 퇴직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통상적으로 퇴직연금의 경우, 지급청구 후 2~3영업일 이내 지급된다. 2월 8일 신청시 11일 이전 수령은 가능하다. 다만 퇴직급여법령 상 퇴직급여 지급은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4일 이내로 지급하도록 돼있다. 또 편입한 개별 상품(해외 주식형 펀드 등)의 약관에 따라 환매 소요기간도 상이하다. 따라서 퇴직금여 관련 내용은 금융사에 확인이 필요하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오른쪽)이 서울 용산에 위치한 고객행복센터를 방문해 설 연휴 비상근무체계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농협은행.
권준학 농협은행장(오른쪽)이 서울 용산에 위치한 고객행복센터를 방문해 설 연휴 비상근무체계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농협은행.

 

◆설 연휴, 영업점 방문이 필요한 업무가 발생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온라인·모바일 금융업무의 취약한 지역 고객, 세대도 고려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함께 긴급한 금융거래를 볼 수 있는 이동·탄력점포를 운영한다. 우선 귀성객 자금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 연휴기간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 3개의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고객들의 입·출금 및 신권 교환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주요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는 총 17개의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이곳 역시 이동점포와 마찬가지로 입·출금, 송금 및 환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에 따라 이동·탄력점포 운영 계획도 변동될 수 있으니 확인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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