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연결당기순이익 전년比 10.3%(2457억원)↑
[미디어SR 임은빈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020년 4분기 5328억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637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3%(2457억원)가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및 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전사적인 비용감축 노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 포트폴리오 및 영업채널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5조8143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2557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8%(1454억원) 증가한 8조700억원을 기록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4분기 중 2769억원을 포함해 누적 8473억원을 적립했다.
특히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82억원의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연간 3377억원을 적립했으며 지난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 1126억원을 인식해 연간 2207억원을 인식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0%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은 0.26%로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해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8.96%, 0.61%다. 전년 대비 각 0.24%포인트, 0.01%포인트 개선됐다.
위험가중자산의 안정적 관리 및 견조한 순이익 시현에 힘입어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0.23%포인트 증가한 14.18%,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년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12.03%를 기록했다. 오는 3월 바젤Ⅲ가 도입되면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 마진(NIM)은 1.54%이며, 지난해 말 기준 신탁자산 133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93조원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3557억원을 포함한 2020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1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1%(1297억원) 감소한 수치로 효율적인 비용절감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 및 코로나19로 인한 비우호적 경영환경 등에 기인한 것이다.
반면 비은행 관계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증시 거래량이 급증한 우호적 환경 속에서 증권 중개, 인수주선·자문 수수료 등 전반적인 이익창출 능력이 향상되면서 전년 대비 46.6%(1306억원) 증가한 410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자산 증대 덕분에 당기순이익 17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4.5%(694억원) 늘어난 수치다. 하나카드는 결재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전년 대비 174.4%(982억원) 증가한 당기순이익 1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대비 23.0%(151억원) 증가한 808억원, 하나생명은 전년 대비 12.3%(29억원) 증가한 2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