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체제 전환과 ‘탈(脫)석탄금융' 목표 천명
손병환 회장 주관의 ESG컨트롤타워 신설하기로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주사 전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을 진두지휘한다. 이를 통해 ESG경영체제 전환과 ‘탈(脫)석탄금융'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3일 손병환 회장이 주재하는 ’2021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비대면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 이날 경영전략회의에는 계열사 CEO들을 포함한 지주 및 계열사 주요 임원들이 참여했다.
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ESG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비전‘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기후변화리스크에 대응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와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추겠다는 농협금융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이 농협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내놨다. 우선 향후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및 채권 대상 투자를 중지한다. 또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투자도 확대한다.
ESG 전략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도 돌입한다. 우선 기존 ESG전담조직인 ESG추진팀을 ’ESG추진단‘으로 격상한다. 또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손 회장이 직접 주관하는 ’ESG전략협의회‘를 신설, ESG전략의 컨트롤타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농협금융은 ESG 투자 전략을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 '그린 임팩트금융'과 친환경 농업,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금융'의 투트랙으로 준비,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농촌봉사 확대는 물론, 업무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고 사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물리적 친환경 활동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병환 회장은 ’농협은 태생적으로 ESG에 최적화된 조직‘임을 강조하며 국민과 지역사회, 환경에 기여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ESG가 일시적인 트렌드는 아닌 만큼, 시대 흐름에 앞서 선제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며 “농협이 기존에 해오던 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