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GSK)과 빌 게이츠의 빌 앤 멜린다 재단은 열에 대한 저항성을 갖춰 냉동의 필요성을 줄인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백신은 냉동상태로 보관돼야하며, 열에 민감하기에 저온유통체계(냉동냉장 상태로 신선한 식료품 및 의약품을 유통하는 방식)로 운반돼야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빌앤멜린다 재단은 내열성의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초기 연구에 총 180만달러를 투자키로했으며, 백신개발 파트너십(Vaccine Discovery Partnership)을 맺었다.

백신개발 파트너십의 세부 내용은 지난 10월 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빌앤멜린다 재단 회의에서 발표됐다. 첫 번째로 시작될 프로젝트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연구원들이 백신을 함유한 보조약이 열에 더 잘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백신 개발부의 총괄 매니저인 엠마뉴엘 하논(Emmanuel Hanon)은 인터뷰를 통해 “내열성의 보조약 개발은 야심찬 중요 목표다. 파트너십은 개발도상국 내 백신의 접근을 막는 오래된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생명의학 기술 연구의 시작점이다. 함께 협력함으로써 우리는 세계의 심각한 보건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우선 AS01 보조약으로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AS01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비영리기관인 PATH와 손잡고 개발중인 말라리아 예방백신 후보물질 RTS,S에 사용되는 중요한 보조 물질이다. RTS,S는 최적화된 온도에서 백신을 관리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의 영유아를 비롯한 아동들에게 사용하도록 고안됐다. AS01가 보다 더 열에 잘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공공보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방법은 에이즈 및 폐결핵 치료 백신 등에 사용되는 AS01에도 적용, 더 폭넓게 사용될 전망이다.

빌앤멜린다 재단의 세계보건부문 책임자인 트레버 문델( Trevor Mundel)은 “생명을 구하고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가 바로 백신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파트너십은 우리의 발목을 끊임없이 잡고있는 글로벌 보건문제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개발과 연구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저온유통체계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특히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백신을 손쉽게 운송할 수 있게 해줘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상당한 발전이 있었음에도 개발도상국의 22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은 백신의 혜택을 여전히 받지 못하고 있다. 트레버 문델이 언급했던 것과 같이 저온유통체계의 의존도를 낮추면 운송에 따르는 어려움을 줄임으로써 글로벌 보건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빌앤멜린다 재단이 추진해 시작된 이 백신개발 파트너십은 글로벌 보건문제 해결에 필요한 백신 연구와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관외에도 제약회사, 비영리기구 등을 편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백신개발 파트너십을 통해 자금을 받아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백신 개발 및 확산 방안을 포함해 만성적인 글로벌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들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다.

이밖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는 글로벌 보건문제와 관련된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빌앤멜린다 재단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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