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신액 확보 통한 적정 예대율 관리 차원 조치

예대율 방어를 위한 시중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도 주목

 

제공 : 카카오뱅크
제공 : 카카오뱅크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카카오뱅크가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다. 이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을 막기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20일부터 신규 가입분의 예·적금 금리를 0.2%p 인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우선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은 연 1.0%에서 연 1.2%로, 만기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연 0.8%에서 연 1.0%로 인상됐다.

자유적금 금리는 만기와 관계없이 0.2%p 올랐다. 이를 통해 1년 만기 적금의 금리는 연 1.1%에서 연 1.3%가 됐다.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0.2%p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카카오뱅크의 조치가 ‘빚투’, ‘영끌’ 투자로 인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공 :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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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연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예대율은 80%대 중후반이다. 통상적으로 은행권에서는 적정 예대율을 80%대로 본다.

수치상으로는 안정적인 수준이나, 예‧적금 자금의 외부 이탈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대율 방어조치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도 미디어SR에 “안정적 수신액 확보를 통한 적정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카카오뱅크의 조치가 일반 시중은행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의 여파속에 시중은행들의 예대율도 평균 100%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예대율 방어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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