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울트라, 카메라만 5개....전문가급 사진 보정도 가능

S21·S21+ 출고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성비' 모델이어서 눈길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21’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갤럭시21 시리즈는 처음으로 S펜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외신과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 단종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15일(미국 동부시각 기준 14일 오전 10시)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Welcome to the Everyday Epic)'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1(Galaxy S21)'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이날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 지원하던 S펜을 갤럭시21에도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에 출시하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S펜이 지원된다. 다만 노트 시리즈처럼 기기에 내장된 형태는 아니고, 소비자가 S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그림 그리기부터 노트 필기, 미세한 사진 편집 등 S펜의 경험을 S시리즈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갤럭시21 울트라에 S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글로벌 기업전략담당 찰스 맥캐런(Charles McCarren) 프로가 '갤럭시 S21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글로벌 기업전략담당 찰스 맥캐런(Charles McCarren) 프로가 '갤럭시 S21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영국 BBC방송은 이번 시리즈에 S펜이 적용된 것을 두고 “삼성이 갤럭시노트를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단종시킬 것이란 추측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가 합쳐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갤럭시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를 합치거나 경계가 흐려지면 기존에 틈새시장을 공략한 삼성의 폴더블폰의 입지가 강화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 “갤럭시S21 울트라 현존하는 모바일 혁신 총망라한 최상위 모델”

삼성전자는 S펜을 ‘갤럭시21울트라’에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이 모델을 “현존하는 모바일 혁신을 총망라한 최상위 모델”로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갤럭시 S21 울트라는 가장 진일보한 전문가급 카메라 기능과 성능을 자랑한다. 스마트폰 중 가장 고해상도의 1억800만 초고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광각 카메라를 이용한 프로 모드에서는 12bit RAW 파일로도 저장이 가능해 후보정시 전문가급 편집도 가능하다.

또한 탑재된 카메라를 모두 활용하면 60fps로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해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개의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망원 카메라의 후면 쿼드 카메라와 4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총 5개의 전·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문가급 카메라 기능 덕분에 디지털 줌으로 최대 100배까지 확대한 촬영이 가능하며, 저조도 환경에서 9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병합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노나 비닝(nona-binning) 기술과 향상된 노이즈 감소 기술로 희미한 불빛이 비치는 방이나 야경 같은 까다로운 장면도 야간 모드를 통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놀라운 품질로 촬영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S21 울트라는 듀얼 블루투스 안테나를 탑재해 '갤럭시 버즈 프로' 등 다양한 기기들이 안정적으로 연결되고 이에 따른 배터리 소모도 줄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인 'S펜'을 최초로 갤럭시 S21 울트라에 지원해, 그리기부터 노트 필기, 미세한 사진 편집 등 'S펜'의 무대를 확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S펜은 별도 구매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오늘부터 진행되는 사전예약을 통해 실리콘 커버와 S펜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S펜과 함께 사용 가능한 LED커버 등 2종의 커버 액세서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21'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21'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가성비’ 노린 갤럭시S21, 카메라는 양보 안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출고가가 이전 모델보다 낮아지면서 삼성전자가 ‘가성비’를 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폭 강화된 AI(인공지능) 기술로 일상을 영화처럼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브이로그(Vlog)나 ‘틱톡’ 등 영상콘텐츠의 소비 및 수요가 늘어나면서 갤럭시S21 시리즈는 선명한 화질로 생생한 색상을 담은 8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이를 캡처한 사진도 3300만 화소의 선명함을 자랑한다. 영상으로 찍은 뒤 캡처하기 떄문에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디렉터스 뷰(Director's View)'는 동영상 촬영의 활용도와 재미를 배가시킨다. '디렉터스 뷰'는 전·후면 카메라를 모두 활용해 동시 촬영이 가능하고, 망원·광각·초광각 카메라의 다양한 앵글을 한 화면에 보여줘 사용자의 의도대로 자연스럽게 화면 전환을 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브이로그 영상을 제작할 때, 이제 카메라를 여러 대 설치하지 않고도 갤럭시21를 사용하면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이용해 피사체와 배경, 촬영자까지 동시에 담을 수 있다.

프로 비디오 모드에서는 다중 마이크 녹음(Multiple mic recording)도 지원한다. 갤럭시 S21 시리즈로 촬영하면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의 마이크를 무선 마이크처럼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자의 음성과 주변 배경음을 동시에 선명하게 녹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 S21 시리즈는 셀피(Selfie)도 한층 개선됐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혹은 ‘화사하게’ 보정할 수 있으며, 머리카락이나 눈썹 부분도 놓치지 않고 정교하게 표현된다. 또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과 같이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는 '인물사진' 모드로 사진의 전반적인 밝기를 조절하는 조명 효과도 지원한다.

또한 갤럭시 S21과 S21+는 향상된 '스페이스 줌(Space Zoom)' 기능으로 최대 3배까지, AI 기술로 최대 30배까지 선명하게 줌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20배 줌부터 자동으로 흔들림을 잡아주는 '줌 락(Zoom Lock)' 기능이 지원돼 멀리 있는 멋진 피사체나 중요한 글씨도 흔들림 없이 당겨서 찍을 수 있다. 갤럭시 S21·갤럭시 S21+는 1200만 화소 듀얼픽셀 광각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 3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전면에는 1000만 화소 듀얼픽셀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밖에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가 연동되어 '갤럭시 S21' 시리즈를 통해 집 안의 기기들을 스마트폰 없이 자동차 제어 화면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에어컨을 켜거나 로봇 청소기를 돌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향후 삼성전자는 자동차 키가 없이도 차 문을 여는 디지털 자동차 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갤럭시21 시리즈를 통해 전자기기 외에 반려동물이나 열쇠 등 사용자에게 소중한 것들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갤럭시 스마트태그(Galaxy SmartTag)'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삼성은 모바일 최우선(Mobile-first) 시대에 맞춰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누리며, 자신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갤럭시 S21'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 전문가급 카메라, 강력한 성능을 모두 갖추었으며, 각자의 스타일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5일 공개한 갤럭시S21과 갤럭시 버즈 프로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5일 공개한 갤럭시S21과 갤럭시 버즈 프로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1 시리즈 15일(오늘)부터 사전예약 

가볍고 컴팩트 한 사이즈의 '갤럭시 S21'은 팬텀 그레이·화이트·바이올렛·핑크의 4가지 색상이며 출고가가 99만9900원(해외 799달러)으로 책정돼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본 구성품에서 애플처럼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은 빠진다.

6.7형 대화면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 S21+'는 팬텀 블랙·실버·바이올렛·핑크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팬텀 블랙과 실버 2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GB RAM,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45만2000원, 16GB RAM,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59만9400원이다.

다만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는 팬텀 브라운, 팬텀 네이비, 팬텀 티타늄 색상의 자급제 모델을 오늘(15일)부터 한정 판매한다. 16GB RAM,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가격은 159만 9400원으로 동일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S21 울트라 팬텀 네이비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S21 울트라 팬텀 네이비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를 오는 29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국내에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 29일에 공식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갤럭시 버즈 프로'도 공개했다. 팬텀 블랙·실버·바이올렛 3가지 색상으로 이날부터 출시돼 가격은 23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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