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포스코, 한온시스템, 한화솔루션, 효성,

애경산업, 한익스프레스 등 7개 기업 ESG등급 하락

2021년 주주총회 기업지배구조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사진. 구혜정 기자
2021년 주주총회 기업지배구조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1년 1차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급 조정에서 CJ대한통운 포스코 등 7개 기업이 반복적인 근로자 사망 사고, 불공정 하도급 거래, 부당지원행위 등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해 10월부터 2021년 1월 현재까지 확인된 ESG 위험을 반영해 CJ대한통운, 포스코, 한온시스템, 한화솔루션, 효성, 애경산업, 한익스프레스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이후 업무량이 급증한 자사 배달 노동자 6명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사망한 바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사회 등급을 B+에서 B로 낮췄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 화재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진 가운데 12월 다시 협력사 직원 1명이 배관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등 사망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사회 등급이 B+에서 B 등급으로 하락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부품 등 제조를 위탁한 후 지연이자와 어음 대체 결제 수수료 약 2억 9677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회 등급이 B+에서 B로 떨여졌고, 통합 ESG 등급 역시 B+에서 B로 햐향조정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1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누나 일가가 지배주주로 있는 한익스프레스를 부당 지원한 행위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229억원을 부과받았다. 이에따라 지배구조 등급이 B+에서 B로 내려가 통합 ESG 등급이 A에서 B+로 하락했다.

이와함께 부당지원을 받은 한익스프레스도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3억원을 부과받아 지배구조 등급이 C에서 D로 추락했다.

효성은 200억원대 횡령 ·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준 회장이 지난해 11월 2심에서 허위 직원 등재 등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지배구조 등급이 B+에서 B로 미끄러졌으며, 통합 ESG 등급 역시 A에서 B+로 떨어졌다.

애경산업은 이윤규 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오너 일가가 소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로커에게 뒷돈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지배구조 등급이 B+에서 B로 하향조정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한국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기업 ESG등급을 분기별로 빠르게 조정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의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로서의 적시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배구조원의 평가 등급은 한국거래소 KOSPI 200 ESG 및 KRX ESG Leaders 150 등 지수에 활용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특정부문 점수가 하락하면 편입에서 제외될 수 있다.

지배구조원은 S, A+, A, B+, B, C, D의 7단계 등급을 운용하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측면에 있어 S는 탁월, A는 우수, B는 보통, C는 취약, D는 매우취약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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