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정혜원 기자] LG전자가 네이버와 손잡고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하는 비대면 교육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LG전자와 네이버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스마트 교육 사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네이버의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Whale Space)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웨일북’을 공동 개발한다. 웨일 스페이스는 하나의 통합 계정으로 교육 서비스들을 연결하고, 학습데이터를 수집하는 브라우저 기반의 교육 플랫폼이다.
네이버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하기로 한 노트북 ‘웨일북’은 독자적인 운영체계 ‘Whale OS’로 구동될 예정이다.
또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네이버나 웨일 스페이스 계정을 통해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글도 2012년 이와 비슷한 ‘크롬북’을 출시한 바 있다. 학교 수업과 가정에서의 과제물 작성 등 교육에 특화된 PC로, 2018년 미국 교육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50%를 넘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원격 및 비대면 교육이 친숙해졌으나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쉽지 않아 효과적인 수업이 어렵다고 들었다”면서 “웨일북이 개발되고 교육 현장에 보급되면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학습 현황을 살펴볼 수 있고 원격 제어도 가능해져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교육 소프트웨어 역량과 LG전자의 하드웨어 및 유통 시장에서의 역량을 결합해 양사는 스마트 교육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와 LG전자는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과 플랫폼을 연계하는 등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양사 간 협력도 강화한다.
네이버 웨일 김효 리더는 “이번 LG전자와의 MOU로 웨일북을 통한 디지털 교육 혁신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공동 사업 범위를 확대해 이용자에게 더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IT사업부장 장익환 전무는 “디지털 교과서 및 온라인 수업 확대 등으로 스마트 교육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사가 가진 기술과 핵심 역량을 모아 다양한 디지털 교육 솔루션 보급에 앞장서는 한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범위를 발굴·확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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