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디자인 기자
김민영 디자인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허창수
 
GS건설 회장.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GS 고(故) 허만정 창업자의 3남인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48년생으로 경남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을 필두로 LG상사 상무, LG화학 부사장, LG산전 부사장, LG건설 회장 등 LG그룹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다채로운 경력을 쌓아왔다. 마침내 2004년 GS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GS그룹을 재계 순위 7순위까지 올려놓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해 GS그룹 회장직에서 전격 사퇴 했지만 그룹내 영향력까지 물러난 것은 아니다. 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의 최대 회장직을 맡은 지 15년 만이다.

하지만 그룹회장 자리는 내놓았지만 GS건설 회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남인 허윤홍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GS건설내 입지를 다지는 행보를 보인바 있다.  

허 회장은 앞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지금은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와 함께 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해 세계적 기업을 향해 도전하는 데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GS건설은 허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25.59%에 달하고, 허 회장 개인 지분만 9.27%로 그룹 내에서도 허 회장의 입김이 가장 강력한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허 회장이 자신의 영향권 내에 있는 GS건설에 집중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장남인 허 사장의 입지를 탄탄히 함으로써 그룹 승계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허 회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711만9763주를 소유해 전체 지분의 8.89%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때문에 GS그룹 내에서도 GS건설은 GS그룹의 입김이 거의 닿지 않는 허 회장의 개인회사로 분류하는 시각이 있을 정도다.

허 회장이 최근 공익법인 남촌재단쪽으로 계속 해서 지분 증여를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허 회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1번에 걸쳐 남촌재단에 GS건설 지분 117만1160주에 해당하는 1.46%를 기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허 회장이 남촌재단을 통해 경영권 승계 기반을 우회적으로 마련하려는 의도가 담겨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허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133만1162주에 해당하는 1.66%의 GS건설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 영향력이 크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아버지인 허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남촌재단 지분 1.46%가 향후 지배력 확대 과정에서 우호 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GS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디어SR에 "허 회장이 남촌재단에 꾸준히 지분을 증여하고 있으나 경영권 승계와는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 회장이 새해 첫 활동으로 미국 연방의회에 진출한 한국계 하원의원들에게 축하 서한을 보낸 것도 의미심장하다. 허 회장은 그동안 한미간 경제협력의 걸림돌로 꼽혀온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정에 공을 들여왔다. 그는 이번 축하서한을 통해서도 이들에게 법 개정을 당부하는 등 한미간 경협 강화를 위해 인맥과 전선을 넓혀오고 있다. 

임병용

GS 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대형건설사 CEO 가운데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다. 여느 건설사 CEO와 달리 특별한 이력을 지닌 브레인으로 꼽힌다. 흰 소띠해 새해 신년사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GS건설의 혁신과 신사업에도 남다른 관심과 야심이 돋보인다.

1962년생으로 서울 장훈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학대학원에서 조세법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해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로 법조계에서 사회생활에 첫발을 들여놨다. 

이후 LG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해, LG회장실 상임변호사,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을 두루 거쳤다. 

LG그룹이 GS그룹과 분리하는 과정에서 허창수 GS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임 부회장을 GS그룹에 직접 영입하면서 법조인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GS건설 경영지원 총괄사장,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부회장으로 승진 가도를 달렸다.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것도 임 부회장의 관심이 반영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결국 지난해 본입찰에는 불참했지만, GS건설 측에서는 인수전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사업 육성을 위해 시너지 창출이나 가치 제고에 효과가 기대되는 경우에는 선별적으로 M&A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언급, 인수합병시장에서 GS건설이 큰 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 부회장은 새해 경영방침으로 `토털 솔루션 컴퍼니`로의 도약과 신사업의 안정화와 육성 등을 제시했다.  `토탈 솔루션 컴퍼니`는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 투자, 운영까지 할 수 있는 회사를 뜻한다.

임 부회장이 앞으로 수익성 중심의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사업 발굴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다짐해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

허창수 GS건설 회장 아들이다. GS그룹 4세로 GS건설의 신사업부문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GS건설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업부인 만큼 허 사장의 경영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허 사장의 신사업이 그의 광폭 행보의 예고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 사장은 1979년생으로 세이트루이스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졸업하고,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2011년 GS건설 재무팀장 부장, 이듬해 GS건설 경영혁신.IR담당을 거쳐 2014년 GS건설 플랜트공사담당, 2016년 GS건설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을 거쳐 지난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기 시작하면서 경영자로서 전면에 나선 상황이다.

허 사장이 관심을 두고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신사업으로는 모듈러 주택사업과 수처리, 태양광발전, 2차 전지 재활용, 스마트팜, 자산운용업, 데이터센터, 승강기사업 등을 꼽을 만 하다.

허 사장은 실제로 지난해 유럽 모듈러 업체 인수를 비롯해 인도 태양광 발전소,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 투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허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서도 임병용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큰 관심을 나타냈다는 전언이다. 

한편 허 사장이 보유한 GS건설 주식이 지난해 말 기준 133만1162주로 1.66%에 그쳐   4세 경영 승계자 입지를 굳히려면 증여를 받거나 직접 매입하는 등의 과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새해 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취임 1년 동안 격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무엇보다도 회사의 장기적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허 회장은 GS그룹의 미래성장을 이끌 원동력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외부인재 영입 등 상당한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회장은 1957년생으로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5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외국계 은행을 다니다 LG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2002년부터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부문장 상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쳐,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허 회장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고,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선도하기도 했다. 

`52g(Open Innovation GS)`를 지난해 6월 출범하면서 이노베이션 교육과정은 인전자본 육성의 본격적인 출발 신호탄이었다. 디자인 씽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 변화에 있어 중요 주제를 다루면서 창의적 인적 자본 육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벤처투자법인인 GS퓨처스설립을 마무리해 GS미래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같은 행보를 뒷받침해줄 기반으로 인재 기용에 공을 들였다. 허 회장은 지난해 11월 첫 정기 임원인사에서 총 30명의 인사를 단행하며 고위임원 3명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GS에서 부사장 이상의 고위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창사이래 최초였다.  

특히 김성원 부사장과 신상철 부사장을 영입한 것은 신사업 성공에 대한 허 회장의 열망을 짐작케 한다. 김 부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정부기관과 대기업 등에서 에너지 전문가로서 활동했고, 신 부사장은 과거 적자에 시달리던 할리스커피의 대표를 맡아 핸드드립 커피를 전면에 내세우며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이력이 있다.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 허준구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이다. 지난해 허 부회장은 스스로 부회장직을 내려놓았다. 허 부회장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업계에서는 '용퇴'라고 평가했다. 후배 세대를 위해 자발적으로 앞길을 터줬다는 의미에서다. 

허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변혁기에 걸맞은 젊고 역동적인 인재들이 회사를 앞에서 이끌 때"라면서 GS건설의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허 부회장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해 1981년 LG전자 사원으로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허 부회장은 2002년 GS건설에 보직 이동한 후 17년간 건설사에서 실무능력을 쌓았다.

재경본부장, 사업총괄사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마침내 2013년 6월 GS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오너가의 혈통임에도 특진 없이 착실히 임원으로까지 성장하는 과정은 그가 실적을 기반으로 탄탄히 실무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보증과 같은 셈이었다. 

2009년 12월 한국 경영자협회에서 주최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상을 건설업계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허명수 전 부회장의 아들로는 GS 4세로 분류되는 허윤홍 사장과 마찬가지로 4세인 허주홍 GS칼텍스 상무, 허태홍 GS퓨처스 대표 등이 활약중이다. 

DL이앤씨(구 대림산업)

국토교통부가 `2020년 시공능력 평가`를 진행한 결과 1위는 삼성물산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에 이어 GS건설이 4위다. 2019년에도 순위가 같았다.

특히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던 대림산업이 최근 DL로 사명을 바꾸고 건설사업부 특화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건설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DL이앤씨(DL E&C), 석유화학회사 DL케미칼을 각각 출범시켰다. 

`e편한세상`은 DL이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브랜드로 대중에게도 친숙하다. 바로 이 브랜드가 현재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작품이다. 

이해욱 회장은 대림가의 오너 3세다. 1968년생으로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의 3남 2녀 중 장남으로 미국에서 10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미국 덴버대학교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하면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 2007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를 맡았고, 2010년 대림산업 부회장으로 승진, 2011년 3월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의 정점에 섰다. 

최근에는 대림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시키고 기업분할을 성공시키면서 그룹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된다. 이 회장은 건설도 건설이지만, 실적과 인지도가 부족한 석유화학부문을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2016년에는 운전기사 폭행 논란으로 인해 직접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기실업

GS건설과의 악연으로 인해 '하도급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을 수년째 이어어고 있다. 

한기실업에 따르면 GS건설은 공사 원가에도 못 미치는 공사대급으로 부당한 처우를 해왔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GS건설에 13억8000만원의 과징금 철퇴를 가했다. 

한기실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철퇴를 내려 결과의 공정성을 담보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GS건설의 법률 대리인인 김·장 법률사무소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 GS건설의 잘못을 축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양사간 악연잉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기실업은 현재 GS건설과 7건의 민사소송을 진행중이며, 이번 공정위 결정에도 의구심이 드는 정황이 많다면 법리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GS건설은 일부 잘못을 인정했지만 잘못한 부분에 대한 법적 · 금전적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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