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6곳 동참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 위한 PF 불참 선언

한화금융계열사 대표들이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한화생명
한화금융계열사 대표들이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한화생명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미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2021년 신년사 中)”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한화그룹 전 계열사의 ESG경영 강화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 발표 후, 하루 만에 그룹 내 6개 금융계열사가 ‘탈석탄 금융’을 골자로 한 ESG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계열사는 5일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는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을 위해 6개 금융계열사 간 실무검토와 사장단결의 과정을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이들 6개사는 석탄발전소 PF는 물론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거나, 일반채권이라도 명백히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미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ESG경영을 강화해오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기준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인프라에 8조5000억원을 투자했고,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국내 최초 기후금융투자펀드인 ‘한화그린히어로펀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한화손해보험도 수안보 라이프캠퍼스(Life Campus) 연수원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 영업현장에 전자청약시스템 도입 및 활성화를 통해 종이 사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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