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태양광 발전소(Solana Solar Concentrating Plant)가 미국 아리조나주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의 태양광 발전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다. 태양광 발전소로서는 최초로 밤에도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스페인의 다국적기업 아벵고(Abengoa)가 건설한 이 발전소는 용융염 기술(molten salt technology 溶融鹽 용융염은 섭씨 790도 이상에서 녹는다. 태양열을 이용해 1050도까지 가열, 액체상태로 만들어 열을 보관했다가 밤이나 햇빛이 없는 날씨에 용융염이 고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내뿜는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소금이 태양열을 받아 용해될 때 상당한 양의 열에너지를 흡수하고, 식을 때 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한다)을 적용한다. 낮에 태양으로부터 생산되는 열에너지를 저장하고 밤에 천천히 에너지를 방출하는 특성을 활용한 것. 해가 지고나서 6시간동안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 하루에 18시간동안 태양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인 셈.

아리조나주 피닉스 70마일 남서쪽에 위치한 아리조나 공공서비스회사(Arizona Public Service Company)는 7만명에게 제공할 전력 280MW(메가와트)를 구입하고 있다. 솔라나 발전소를 포함해 이 발전소는 18만5000명에게 제공할 태양광전력 750MW를 생산한다.

미국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큰 2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보유하게됐다. 지난주엔 377MW의 전력을 생산하는 캘리포니아 이반파(Ivanpah)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두 발전소는 다른 종류의 태양광 발전기술을 사용한다. 이반파 발전소는 Solar Tower 기술(태양열을 이용해 인공 바람을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에너지탑)을, 솔라나 발전소는 파라볼라 거울을 활용한 기술을 사용한다.

솔라나 발전소의 작동 방식
솔라나 발전소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파라볼라 거울형 태양광 발전소(parabolic solar plant)다. 2700개의 긴 직사각형 거울들이 낮에는 태양을 따라 움직이며 태양열을 파이프에 집중시키고 있다. 태양열은 파이프 안의 합성 기름을 735°F까지 데운다. 기름은 증기보일러로 흘러 들어가 물을 뜨겁게해 증기를 발생시킨다. 증기는 두 개의 140MW 터빈으로 들어가 전력을 생산하는데, 이는 전통적인 태양광 발전소와 비슷하다.

과열된 기름은 용융염을 포함하고 있는 곳으로도 보내진다. 해가 지면 용융염이 열을 방출, 증기를 발생시키며 전력을 생산한다.

Arizona Power의 팻 딘켈(Pat Dinkel)은 “솔라나 발전소의 열저장능력 덕분에 우리는 다른 태양광 발전소보다 효율적으로 전기출력을 관리할 수 있다”며 “여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즉시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전기는 소실된다. 솔라나 발전소의 기술은 저녁을 포함해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태양광 에너지의 사용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솔라나 발전소 건설로 인해 2000개의 태양광 관련 직업들이 생겼다. 대부분의 부품들은 근방에서 생산된다. 피닉스 근방엔 프로젝트에 쓰일 90만개의 거울을 만들기 위해 거울생산공장이 세워졌다. 부품의 70%가 미국내에서 만들어진다.

2010년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는 솔라나의 2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자금 조달을 위해 아벵고에 14억5000만달러 대출보증을 해줬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자금조달이 순조로웠더라면 더 빨리 시작했을 것이다. 당시 의원이었던 라울 그리할바(Raul Grijalva)는 “아직은 미국과 아리조나의 경제 회복을 도와주는 활동적 투자의 한 예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의 에너지정책을 전환해 국내외적으로 대체에너지세대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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