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리 박경호 기자] 한 회사가 매일 150톤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낸다면 이는 엄청난 문제이면서 동시에 혁신과 에너지 생산의 커다란 기회일 수 있다.ㅇ엔에너

크로거(Kroger 미국의 소매업체)의 푸드사업부인 Ralphs와 Food4less는 후자를 실천한 표본이다. 최근까지 음식물쓰레기들은 캘리포니아의 Compton에 위치한 배송센터로 넘겨져 100마일가까이 떨어진 퇴비처리기계로 보내졌다. 그러나 크로거의 매출손실과 처리, 탄소배출에 따른 비용으로 간주되던 음식물 쓰레기들은 지금 크로거의 배송센터를 위해 값싸고 청정한 에너지를 공급하고있다.

랄프와 Food4Less는 워싱턴 DC의 Feed Resource Recovery가 고안한 ‘혐기성 소화(anaerobic digestion)’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는 음식물을 수취하고 바이오 가스를 발생시켜 배송센터가 위치한 캠퍼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 GreenBiz의 기사에 따르면 랄프와 Food4Less의 대변인인 켄드라 도옐(Kendra Doyel)은 “팔거나 기부할 수 없는 음식물들은 모두 시스템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4년간의 개발 끝에 완료된 소화시스템은 크로거의 음식물 쓰레기들을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추출된 에너지는 배송센터와 연결된 49에이커(약 6만평) 규모의 랄프와 Food4Less 유제품 공장과 법인 사무실 전체에 공급할 수 있다.

2007년 보스턴에서 설립된 Feed Resource Recovery는 식품산업의 음식물쓰레기를 없애기 위한 솔루션을 고안하고 실천해왔다. 그들은 “자연에서 습지는 지구의 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협기성 소화방식을 활용한다. 우리는 특허원천기술과 최적화된 기법을 통해 이러한 자연적 프로세스를 최대화한다. 유기농 폐기물에서 나오는 탄소를 청정하고 효율적인 신재생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Feed Resource 영상물에서 묘사된 바와 같이, 크로거 Compton 캠퍼스의 시스템은 아래와 같은 역할을 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J-aDTyYYoXE



  • 현장 설비의 동력을 가동

  • 바이오 가스를 생산, 천연가스 소비를 95%까지 증대함

  • 캠퍼스 전력의 20%를 충당

  • 불필요한 열에너지를 흡수

  • 열과 수자원을 재활용

  • 수질정화

  • 영양이 풍부한 유기농 비료 생산


기술적인 부분을 좀 더 보충하자면, 음식물쓰레기는 센터로 보내지고 혼성시스템을 통과하게 되는데 여기서 포장물질, 플라스틱, 금속, 유리 같은 무기성 물질들이 제거되고 음식물을 액화한다. 잔여물은 유기성 물질들이며 이것이 유제품 시설에서 온 폐수와 혼합된다.

이 혼합들은 혐기성 소화를 거쳐 음식물을 분해하는 미생물로 가득찬 활성산소장치로 들어간다. 여기서 바이오 가스와 혼합된 영양소와 미네랄이 배출된다. 바이오 가스는 이후 압축되고 정제돼 캠퍼스의 마이크로 터빈과 보일러에 들어간다. 바이오 가스는 배송센터에서 과거에 사용했던 거의 모든 천연가스를 대체한다. 프로젝트 실행 후 현재까지 18%의 ROI(투자대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뽑아내는 에너지와 더불어 이 시스템은 트럭 운영에 따른 비용을 상당히 줄였다. 지난 10년동안 센터는 매일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에 위치한 퇴비장치로 음식물쓰레기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매우 많은 트럭이 동원됐다. 크로거는 이 시스템 도입이후 연간 50만마일에 해당하는 디젤트럭 화물운행경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쓰레기들을 옮기면 발생했던 비용들을 줄이는 방식.

크로거는 Feed Resource의 최초 고객이다. Crompton 캠퍼스의 성공으로 많은 수퍼마켓 체인과 음식물을 취급하지 않는 소매상들이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다.

http://www.triplepundit.com/2013/08/kroger-converts-food-waste-renewable-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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