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KB부동산신탁·KB신용정보는 새 대표 선임

변화 대신 안정 선택…그룹 부회장직 신설도 눈길

김기환 KB손해보험 신임 대표. 사진. KB금융지주.
김기환 KB손해보험 신임 대표. 사진. KB금융지주.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KB금융지주의 선택은 ‘안정’이었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총 10개의 계열사 CEO 중 7곳의 현직 CEO가 연임에 성공했다.

18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KB국민카드, KB증권 등 12월말로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10곳의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우선 KB금융지주는 김성현·박정림(KB증권), 이동철(KB국민카드), 황수남(KB캐피탈), 허정수(KB생명보험), 신홍섭(KB저축은행), 김종필(KB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 재선정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특히 가장 주목을 받았던 KB국민카드의 경우, 이동철 현 대표의 재연임 성공이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임기 동안 KB국민카드의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업황 악화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금융권의 연임 공식인 ‘2+1년’ 임기를 이미 다 채운 상황이었기에 대표 교체가 유력해보였지만, 그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1년 더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1인대표 체제로 전환되는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 부문을 맡고 있는 이현승 현 대표를 후보로 선정했다.

서남종 KB부동산신탁 신임 대표. 사진. KB금융지주.
서남종 KB부동산신탁 신임 대표. 사진. KB금융지주.

반면 KB손해보험,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에는 새 인물을 대표로 추천했다. KB손해보험에는 김기환 현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KB부동산신탁에는 서남종 현 KB금융지주 최고리스크책임자(CRO)를 선임했다. KB신용정보는 조순옥 현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을 선정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번 인사를 통해 KB금융그룹에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양종희 현 KB손해보험 대표를 내정했다. 다만 신설된 부회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부회장직 신설을 포함한 조직 개편이 연말쯤 단행될 예정이며, 관련된 세부내용은 늦어도 12월 마지막 주까지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순옥 KB신용정보 신임 대표. 사진. KB금융지주.
조순옥 KB신용정보 신임 대표. 사진. KB금융지주.

이밖에 이번에 선정된 계열사 대표 후보들은 해당 계열사의 대추위 최종 심사 및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차기 대표로 확정된다.

대추위는 “디지털 트렌드와 저성장 구조가 일상화되는 환경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검증된 리더그룹 형성에 초점을 맞춰 대표 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재임기간의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시장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