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2년 연임 성공

디지털 혁신 이끈 공로 인정 '안정적 성장 도모' 기대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제공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제공

 

[미디어SR 김병주 기자]신한금융그룹의 선택은 ‘변화’보단 ‘안정’이었다. 신한금융그룹의 17개 계열사 중 곧 임기가 만료되는 14명의 최고경영자(CEO) 가운에 대다수가 연임에 성공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신한금융그룹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 CEO인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안정적인 인사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금융 환경의 위기, 발 빠르게 전개되는 디지털 혁신 작업 등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인위적 변화보다는 ‘안정’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다만 주목해볼 점은 세 사람의 추가 임기가 ‘2년’이라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신한금융은 ‘2+1년' 임기를 보장해왔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CEO의 연임 임기가 1년일 경우, 중장기 전략보단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는 측면이 있다”며 “2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부여해 CEO가 리더십을 갖고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책임경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선 진옥동 행장 후보는 코로나19상황과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전략으로 은행 뿐 아니라 그룹사 전반의 성장을 이끈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기반의 혁신과 모바일 플랫폼 ’신한SOL’의 경쟁력 강화, 디지털 혁신단 출범 등의 성과도 인정받았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사진. 신한금융지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사진. 신한금융지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보 역시 빅테크 기업의 성장, 수수료 인하 등 카드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보여 연임에 성공했다. 임 사장 체제에서 신한카드는 M/S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다졌고, 자동차 할부시장과 같은 신사업 추진에도 성공했다. 또 금융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미래 핵심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며 카드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었다.

한편 신한생명은 성대규 현 사장의 연임으로 결정됐다. 성 사장 후보는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활발한 현장 소통과 강한 추진력으로 신한생명의 영업방식과 조직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사진. 신한금융지주.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사진. 신한금융지주.

특히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후보는 내년 7월 출범 예정인 그룹 통합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에도 내정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는 성 사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원펌(One Firm)’체제를 구축, 성공적 통합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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