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국내 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 제조에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탄소를 줄이는 방식으로 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제품과 공장의 설비를 개선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새로운 시장 진출에 나서기도 합니다.

 

사회공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경 경영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디어SR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7번(에너지의 친환경 생산과 소비), 12번(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13번(기후변화 대응)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조사했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① 에너지 전환하고 ② 탄소는 줄이고 ③ 제품을 재활용하거나 개선하고 ④ 친환경 시장에 진출하고 ⑤ 사회공헌에 접목하는 국내 10대 그룹의 주요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편집자 주]

굿네이버스X기아자동차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영상 사진. 굿네이버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굿네이버스X기아자동차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영상 사진. 굿네이버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NGO와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전문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의 욕구가 늘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굿네이버스가 베트남 마이쩌우 지역에서 추진중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 이하 GLP)가 대표적이다.

GLP는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아프리카·아시아 지역 주민의 자립을 돕는 2012년부터 진행된 기아차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기아자동차와 굿네이버스가 베트남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한 쓰레기처리센터가 베트남 마이쩌우 지역에 2020년 완공됐다.

과거 베트남 마이쩌우 지역은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소각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정부는 쓰레기처리장을 긴급 설치했으나, 구체적인 방안과 부가적인 인프라가 미비해 이 또한 원활한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2019년 기아자동차, 굿네이버스는 베트남 마이쩌우 지역정부와 함께 기아차 네트워크 및 차량을 활용한 쓰레기 수거차량을 운행하고, 구축된 쓰레기처리시스템에 친환경 시스템을 더해 환경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이 쓰레기처리센터 건축 부지는 약 20,000㎡으로 건조, 분류, 재활용, 소각 등의 기능과 함께 쓰레기 분류 시스템,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 등이 설치되어 있어, 친환경적으로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3대의 쓰레기 수거 차량을 운영해 11개 마을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자동차는 굿네이버스와 마이쩌우 지역환경 보존과 지역주민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 인식개선 교육을 펼치고 있다.

지역 내 아동들을 위해서는 타이어, 차체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놀이터를 설치해 놀이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NGO와 협력을 통한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은 이어졌다. 올해 삼성물산(건설부문)이 굿네이버스와 추진한 ‘방글라데시 태양광 랜턴 지원활동’ 사회공헌을 예로 들 수 있다.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글라데시에 봉쇄령(락다운 Lockdown)이 내려지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 휴교가 장기화되자, 전기와 통신 사정이 열악한 산간지역 아이들은 학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했다.

삼성물산과 굿네이버스는 올해 3분기부터 방글라데시 산간지역 거주 아동들에게 지속 사용 가능한 소형 태양광 랜턴을 지원하는 활동에 나섰다.

삼성물산 임직원들은 태양광 랜턴 포장 케이스 제작과 개별 포장, 그리고 방글라데시 아이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비대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렇게 준비된 3000개의 태양광 랜턴은 내년 1월 방글라데시 몰비바자르(Moulvibazar) 지역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NGO와 협력해 전문성을 활용한 지역환경 및 교육환경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발전설비 운전·정비업체인 한전산업개발은 2018년부터 굿네이버스와 캄보디아 바탐방 주 수상가옥 마을에 가정용 친환경 태양광 홈 시스템(Solar Home System 100W)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원한 수상가옥 마을 가구는 총 302가구이며, 약 1500명의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다.

바탐방 주의 수상가옥 마을은 강 위에 가옥을 짓고 생활하는 거주 환경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전기 공급이 어려워 에너지 접근성이 낮다.

태양광 홈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마을 주민들의 주 에너지원은 자동차 배터리로, 이를 충전해 가정에 필요한 전기를 조달하고 있었다.

한전산업개발의 친환경 태양광 홈 시스템은 한 달간 약 15kWh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는 기존 수상가옥 마을 한 가구가 사용하는 75A 자동차배터리를 8회 이상 충전하는 전력량이다.

주민들은 한전산업개발 태양광 홈 시스템의 높은 전기 생산량 덕분에, 기존에 자동차 배터리 사용 시 지출했던 가계소비 월 약 12달러를 절약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발생한 절약된 비용과 시간을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처럼 한전산업개발은 굿네이버스와 협력으로 가계의 안전하고 저렴한 태양광 에너지를 제공해, 지역 환경과 아동교육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미디어SR에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분야 사회공헌 관련 문의도 늘고 있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사업을 늘려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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