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30일까지로 6개월 연장 합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선제적 대응

사진. 이미지투데이.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기존 2021년 3월 31일이었던 통화스와프 계약만료 시기를 6개월 늦은 내년 9월 30일로 연장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종전과 동일한 600억 달러다.

한국은행측은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완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안정된 상황이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데 양국이 합의했다”며 이번 연장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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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와프는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 통화와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언제든 달러를 꺼내 쓸 수 있어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올 초 코로나19 확산 당시 미국과 체결한 통화스와프 덕에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화가 가능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필요할 경우, 곧바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측은 “앞으로도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금융·외환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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