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발급매수 1000만매 돌파

트렌디한 맞춤형 혜택 '눈길'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최근 국내 체크카드 시장은 ‘역성장’ 추세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언택트 소비 촉진으로 간편결제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존 신용‧체크카드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체크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결제금액은 34조 53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승인금액 증가율도 3%대에 머무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내년에는 양상이 조금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 카드사, 은행, 인터넷전문은행에 더해 증권사들까지 체크카드 시장에 가세하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위가 기존 금융업계에서 요구해온 ‘역차별 해소’를 위한 규제완화 방침을 꺼내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남다른 아이디어와 상품으로 국내 체크카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금융사 한곳이 눈에 띈다. 바로 체크카드 시장의 ‘숨은 강자’, MG새마을금고다.

사진. .새마을금고.
사진. .새마을금고.

많은 카드업계 전문가들은 체크카드 시장에서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으로 ‘아이디어’를 손꼽는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에서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매년 청소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체크카드 공모전’을 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런 점에서 최근 MG새마을금고(이하 새마을금고)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체크카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앞세운 흥행몰이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새마을금고가 선보인 체크카드 ‘꿀카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꿀카드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활성화된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체크카드다.

우선 꿀카드는 ▲쿠팡로켓와우 멤버십 2900원 할인 ▲OTT 서비스 2000원 할인 ▲음원스트리밍 1000원 할인 ▲언택트 결제(간편결제, 온라인쇼핑, 배달앱) 건당 1000원 할인(월 10회)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해외결제 시에는 해외 가맹점수수료, 현금인출수수료, 잔액조회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담당자는 미디어SR에 “통합 할인 한도를 과감히 없애고, 할인받은 결제건도 전월 이용 실적에 포함하는 등 보다 쉽게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상품서비스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그동안 새마을금고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혜택을 가진 베스트셀링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주목받아왔다.

새마을금고에서 선보이고 있는 주력 체크카드. 사진.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에서 선보이고 있는 주력 체크카드. 사진. 새마을금고.

우선 ‘지역 조합’이라는 새마을금고의 특징을 살려 지역민과의 상생을 돕는 체크카드 ‘다원’이 눈에 띈다.

지난 4월 출시된 ‘다원’ 체크카드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지역 상인을 위해 점심시간 전국 모든 음식점을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이 돋보였다. 이러한 혜택을 기반으로 다원 체크카드는 상품 출시 7개월만에 누적 발급 20만매를 넘어서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간편결제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와의 컬래버레이션 ‘카카오페이체크카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5년 5월 출시된 카카오페이체크카드는 ▲카카오페이 15% 할인 ▲편의점 5% 할인 ▲영화 2000원 할인 ▲어학시험 응시료 2000원 할인 등 젊은 세대에 맞춤형 혜택을 담고 있다. 그 결과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발급 100만매를 돌파하며 성공적인 컬래버레이션 사례로 회자된다.

지난 11월 출시된 '청춘날다 체크카드' 역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만 30세 이하 고객 대상의 이 카드는 교통비 충전 후 잔액 범위내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선불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했다. 선불교통 기능 외에도 통신비 할인과 외식, 배달, 쇼핑 등 요일별 할인 서비스인 위크데이(Weekday)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처럼 새마을금고는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앞세워 체크카드 시장의 숨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2년 자체 체크카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품 및 서비스 개선을 이뤄내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금융업계가 꼽은 새마을금고 체크카드 사업의 성장 비결은 바로 ‘촘촘한 영업망’이다. 새마을금고는 도심 뿐 아니라 도서산간 지역을 아우르는 3200여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아우르는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와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새마을금고는 비교적 단기간 내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뤄낼 수 있었다.

최근 새마을금고에서 출시한 언택트 맞춤 체크카드 '꿀카드'. 사진. 새마을금고
최근 새마을금고에서 출시한 언택트 맞춤 체크카드 '꿀카드'. 사진.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난 11월말 기준 새마을금고 체크카드 회원 수는 535만명, 누적발급매수 1037만매, 누적 매출은 5조 2000억원을 기록 중”이라며 “올해도 연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2021년에는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자체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한 상품권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역 소도시를 중심으로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을 적극 유치하는 것이 내년 당면 목표”라며 “새마을금고 체크카드의 사업영역 확대와 더불어 지역상권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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