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사회공헌그룹 송상훈 과장은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할 때 문화에 대한 이해가 먼저 반영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우림복지재단과 공동으로 문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t 공적개발원조 혹은 정부개발원조) 사업을 기획 및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라오스, 카자흐스탄, 에카도르에서 진행했다. 송 과장과 우림복지재단 박찬미 대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생 봉사단 해피빌더에 참여했고 현재 사회공헌그룹 인턴으로 일하고있는 박지정씨의 경험담도 함께 듣는 기회를 가졌다.
Q. 문화 ODA 사업을 시작하게 된 목적이 있나
포스코건설 송상훈 (이하 송) : 사업 1차년도에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문화를 알리는게 목적이었다. 올해 2차년도를 맞아 현지문화를 발굴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보여주는 쌍방향 교류로 발전했다. 올 10월에 카자흐스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우림복지재단 박찬미 (이하 찬): 자원을 효율적으로 필요한 곳에 활용하고 싶었다. 대부분 빈곤지역에 지원할 때 기본 생활에 초점을 둔다. 이보다는 저소득층 청소년이나 아동들이 활동을 통해 설레는 마음을 느끼고 꿈을 꾸도록 문화적 지원을 하고 싶었다.
Q. 현지에서 진행한 문화 ODA 사업은 어땠는지
포스코건설 인턴 박지정 (이하 박): 2012년 11월 해피빌더 참가자로 베트남에 가정방문을 갔다. 베트남 전통 옷체험을 하고 학생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 K-POP 뮤직비디오를 공동으로 제작했다. 짜여진 틀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교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공유하게됐다.
찬: 나는 라오스가 기억에 남는다. 학교 개보수와 멀티미디어실을 지원, 구축했는데 그때 방학임에도 라오스 학생들이 같이 진행했다. 학교 개소식 때 라오스와 한국 문화 공연을 했고, 고무 동력기를 라오스 학생들과 한국 대학생들이 같이 만들어 날렸다. 교육환경과 지역시설 개선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문화 활동을 통해 서로 공감할 수 있었다.
출처=우림복지재단
Q. 지역 정부의 니즈, 기업의 역량에 따라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조율하는지.
송: 베트남에 갔을 때 지역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물어보니 확성기라고 답하더라. 시위에 이용되는 등 사회 문제에 휘말릴 우려가 있어 제공할 수 없었다. ‘안된다’고 말하기 보다는 관계를 맺어 서로의 이야기를 전해 조율할 수 있었다.
Q. 사회공헌 전략을 기획하다보면 임원들의 요구와 충돌할 때는 어떻게 하나
송: ‘안되면 포기하고, 되면 한다’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설득한다. 내 이야기를 강요하는게 아니라 그만큼 임원들과 많은 대화와 이야기를 나눈다. 임원들에게 사업본부 경영, 리스크 관리, 마케팅 등 경영활동 전반이 사회공헌 사업과 어떤 연관을 갖는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Q. 국내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어떤게 있나
송: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어린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한 One&One 협약’을 체결, 지역아동센터 50개소와 사내 50개 부서가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었다. 결연을 맺은 지역아동센터를 매월 방문해 학습지도, 문화체험 등을 지원하고 도배, 장판, 시설물 개보수를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 소외계층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 소방방재청과 MOU를 체결해 노후화된 전기 배선 교체, 과부하 차단장치 등 화재예방 주거환경개선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사내 사회공헌통합관리사이트를 통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 문화를 형성했다. 사내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급여 1% 나눔 운동을 전사 임직원으로 확대했다.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고 스틸하우스를 활용한 공공시설물을 건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