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옥. 사진. 구혜정 기자
LG사옥.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LG전자가 26일 2021년 1월1일자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근본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와 혁신‧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대거 전진배치 했다.

이로써 신규 임원 가운데 1970년생 이후 비중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72%까지 껑충 뛰었다.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객가치 혁신, 미래준비, 성장동력 다변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국영업본부에서 30년 넘게 다양한 직무를 섭렵한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가능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 기반을 구축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신임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3명이다. 백승태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원가 경쟁력,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를, 오세기 H&A연구센터장은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 DX(디지털 전환) 기술 접목을 통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각각 좋게 평가 받았다.

노진서 최고전략책임(CSO, Chief Strategy Office) 부문 전무는 로봇사업의 시장 선도 이미지를 구축한 만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 정대화 전지장비기술센터장 겸 생산기술원장 부사장. 사진. LG전자
(왼쪽부터)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 정대화 전지장비기술센터장 겸 생산기술원장 부사장. 사진. LG전자

한편 LG전자 가전 부문을 총괄해 온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이 물러나면서 이 자리를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이끌어온 류재철 부사장이 맡게 됐다.

LG전자 가전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송 사장이 후배들을 위해 전격 용퇴한 것이다.

LG전자는 류 부사장에 대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지배력을 높여왔고 소비자·시장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해 H&A사업본부를 이끄는 수장으로 류재철 부사장이 선임됐다.

성과로 검증받은 젊은 층 대거 승진

비교적 젊은 세대 직원들이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이 두드러졌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차별화, 경쟁 우위 확보에 기여한 이정석 상무와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확대한 김동욱 상무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여성 임원도 탁월한 성과를 기반으로 승진가도에 합세했다. 공간가전, 헬스케어 등 미래 트렌드를 찾아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기여한 구지영 책임과 TV 모듈러 설계와 가상검증을 통해 제품 경쟁력, 개발효율을 높인 이소연 책임 등 2명의 40대 여성 임원이 새로 나왔다.

우정호 책임은 스마트폰 카메라 UX(사용자경험)의 차별화, 화질 최적화를 통해 소비자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공로로 상무 승진했다. 우 상무는 이번 신규 임원 가운데 가장 젊은 1980년생이다.

북미이노베이션센터 신설...성장동력 물색 박차 가하는 LG전자

LG전자는 올해 12월 1일자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 및 성장동력의 다변화에 집중하는 조직들을 잇따라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CSO(Chief Strategy Officer)부문 산하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한다.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전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를 영입해 센터장을 맡겼다.

IoT(사물인터넷)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 전무는 미국 백악관에서 IoT부문 대통령 혁신연구위원(Innovation Fellow)을 지냈다.

또 CSO부문 산하에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을 육성하고 지원한다.

CTO 부문은 신사업 관련한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스타트업 방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부문 직속으로 iLab(아이랩)을 신설했다.

소재기술센터 산하에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관련 기술개발, 사업 가속화를 위해 차세대디스플레이연구소를 운영한다.

LG전자는 소비자·시장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글로벌마케팅센터 내 MI(Market Intelligence) 담당을 신설했다.

또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파악해 상품기획, 제품개발, 영업 등 경영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가치혁신실을 고객가치혁신담당으로 격상시켜 CSO부문으로 이관했다.

LG전자는 선행디자인연구소를 재편해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CX(Customer eXperience)랩을 신설했다. CX랩은 소비자 경험에 기반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한다. CX 랩장은 홍익대 산업디자인 학과장인 황성걸 교수가 맡는다.

사업본부 유지...R&D는 강화

LG전자는 5개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사업본부와 밀접한 선행 R&D(연구개발) 기능은 본부로 이관하고 선행 연구조직을 재편해 사업본부의 미래준비를 강화한다.

H&A사업본부는 사업 완결형 R&D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등 연구개발조직을 통합해 각 사업부 산하에 키친어플라이언스연구소, 리빙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등을 신설했다.

LG전자는 로봇사업센터를 BS본부로 이관한다. BS사업본부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미래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본부 직속으로 BS연구소를 신설한다.

한국영업본부는 렌탈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렌탈케어링사업담당을 렌탈케어링사업센터로 격상시켰다.

특히 발이 넓고 친화력이 뛰어나 '홍보의 달인'으로 꼽히는 오세천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생산기술원은 정대화 부사장이 맡으며 전지생산기술센터장을 겸임한다.

정 부사장은 전지장비 분야의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고 생산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해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선행디자인연구소장이던 이철배 전무가 맡는다.

LG전자의 올해 승진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43명 등 총 56명이다.  지난해 승진규모 49명(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에 비해 규모가 커졌다.

기업분석 전문가인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미디어SR에 “상대적으로 LG·삼성전자 등 전자, IT부문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라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임원 규모를 늘릴 여력이 있으며, 공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2021년 LG전자 정기임원 인사 명단

■ 사장 승진 △이상규(李祥圭) 한국영업본부장

■ 부사장 승진 △노진서(盧塡緖) CSO부문 산하 △백승태(白承台)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오세기(吳世基) H&A연구센터장

■ 전무 승진 △곽도영(郭導營) H&A해외영업그룹장 △김동욱(金東旭) CTO DXT센터장 △오세천(吳世千) 홍보담당 △우종진(禹鐘鎭) BS연구소장 △유병헌(兪炳憲) 정도경영센터장 △유성준(兪城濬) 노경담당 △이재현(李宰炫) SAC사업담당 △이정석(李政錫)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이충환(李忠桓) TV해외영업그룹장

■ 상무 승진 △구지영(具志映) 글로벌마케팅센터 MI담당 △김건우(金建佑) CTO 서비스플랫폼담당 △김남수(金南洙) 중남미경영관리담당 △김명욱(金明旭) IT모니터개발실장 △김석규(金錫奎) 생산기술원 선행생산기술연구소장 △김우섭(金佑燮) 공정거래Compliance Task리더 △김태훈(金泰勳) 이집트법인장 △김형태(金炯泰) 중남유럽법인장 △민홍기(閔洪基) VS경영전략담당 △박민호(朴珉浩) MC기구개발실장 △박상현(朴相泫) 미국서비스법인장 △박재성(朴栽成) 한국 시스템수도권담당 △박정원(朴正元) 몬테레이생산법인장 △박충현(朴忠鉉) BS경영관리담당 △박태인(朴泰寅) 리빙어플라이언스제어연구담당 △백선필(白善弼) TV상품기획담당 △서정원(徐廷沅) 업무혁신담당 △송계영(宋桂永) 키친어플라이언스연구소장 △송영한(宋映翰) CTO 특허센터 Task1리더 △송익환(宋益煥) 대만법인장 △안혁성(安爀晟) ESS사업담당 △오승진(吳承眞) 한국 전략담당 △오해진(吳海珍) VS스마트PMO △우덕구(禹德九) VS품질경영담당 △우정호(禹廷澔) MC카메라개발실장 △이동언(李東彦) 에어솔루션중아/아시아영업담당 △이석수(李錫洙) CTO SIC센터 SoC솔루션PMO △이소연(李素蓮) TV모듈러개발리더 △이용찬(李鏞瓚) 생산기술원 모듈기술개발담당 △이원철(李沅哲) CSO사업개선담당△이한욱(李翰郁) VS 스마트SW개발담당 Core Technology개발리더 △이현규(李鉉奎) 금융담당 △이호영(李浩永)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담당 △임대진(林大塡) BS연구소 융복합솔루션실장 △임병록(林炳錄) 전략법무실장 △임정수(任廷洙) 한국 전략수도권담당 △정영학(鄭泳學) 레반트법인장 △정욱준(鄭旭埈) H&A디자인연구소장 △정인식(鄭印植) 평택안전환경/지원담당 △조협(曺協) 한국 렌탈케어링사업센터 사업기획/지원담당 △하건호(河建鎬) 청소기사업담당 △홍성혁(洪晟赫) HE SCM담당 △홍진기(洪鎭基) 글로벌물류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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