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동결 기조 유지될 가능성 높아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는 -1.1%로 올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미디어SR 김병주 기자]한국은행이 11월 기준금리를 현행 0.5% 수준에서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는 기존보다 소폭 높인 –1.1%다.

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불확실한 국내 경기 상태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 올 초 빠르게 금리를 내렸지만(1.25%→0.75%→0.50%) 당장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동결외에는 별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미디어SR이 지난 금통위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 모두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현재 기준금리가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금리)’에 근접했다는 지적도 금리 추가 인하가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원화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져 미국 기준 금리 상단(0.25%)와 같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를 뒷받침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미디어SR에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통화당국의 이같은 행보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당분간 금리 동결이라는 현재의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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