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기관, 민간기업 등 민관협력 담당자

설문·인터뷰 결과 및 사회공헌 트렌드 공유

[미디어SR 박민석 객원기자]

2020 서울사회공헌네트워크 교육 참가자들이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미디어SR
2020 서울사회공헌네트워크 교육 참가자들이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미디어SR

민관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담당자들의 고민과 혁신사례가 공유되고  장이 마련됐다. 

11일 서울시 주최, CSR Impact 주관으로 ‘2020 서울사회공헌네트워크’가 펼쳐졌다.

2020 서울사회공헌네트워크는 서울시 산하기관 대상 민관협력에 대한 설문조사와 심화 인터뷰를 토대로 업무의 애로사항을파악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 실험세션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날 네트워크에는 총 55개 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은신애 서울시 사회혁신담당관 사회혁신팀장은 이날 "네트워크 참여 기업·기관들의 자원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 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행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교육은 ▲사회공헌 민관협력 탐색 및 욕구조사 및 심층인터뷰 결과 공유 ▲민관협력 우수사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포인트 강의 순으로 이어졌다.

첫 발표자로 나선 서명지 CSR Impact 대표는 서울사회공헌네트워크 내 서울시 산하 및 출자 기관·민간기업 대상으로 진행한 민관협력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 결과를 발표했다.

서 대표는 서울시 산하기관과 민간기업 CSR 담당자들은 민관협력을 통한 단순 기금 후원 경험은 많았지만, 서로의 역량을 연계한 공동 프로그램 기획 경험이 비교적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관협력 사업 추진시, 담당자 고충사항 1순위는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 사회공헌 파트너 발굴,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사업 전환 대비 어려움 등으로 조사됐다.

서대표는 "조사에 참가한 담당자분들이 중·장기 민·관 협력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참여 기업·기관이 관심을 가진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는 ▲ 후원발굴 ▲플라스틱·자원순화 ▲장애인커뮤니티맵핑(이동권) ▲인턴쉽·멘토링 ▲문화예술 ▲미세먼지 ▲ 건강·비만 ▲청년일자리(프로젝트팀) 등 8개가 도출됐다.

그는 이 가운데 후원 발굴과 플라스틱·자원순화 분야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서 대표는 특히 심화인터뷰를 통해 파악한한 13개 기업·기관들의 사회적 현안의 실질적인 해결과 각 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협력방안을 제안해 이목을 끌었다.

서 대표는 "심화인터뷰를 통해, 기업과 서울시 산하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사회공헌 아이디어 발굴과 민관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욕구를 발견했다"며, 민관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유훈 한국표준협회 센터장이 다양한 혁신사례를 소개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 센터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 기관, 활동가, 주민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관 협력사례로 경찰, 기업, 시민이 협력해 구축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범죄발생 지도'를 예로 들었다.

IT기업이 샌프란시스코 내 범죄발생구역을 분석해 범죄지도를 만들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로 보완된 범죄지도를 활용해 경찰들이 범죄위험지역을 미리 순찰하면서 범죄율 감소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다.

유 센터장은 "사회문제는 이미 구조화 되어 있어 각개전투처럼 개별로 해결하려면 임팩트를 만들기 쉽지 않다"며 "시민들의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례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남부발전이 협력한 주거복지 개선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두 기관 모두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주택금융지원, 태양광기술) 협력을 통해 비용 발생없이 임팩트를 창출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공기관, 기업, 지역 소셜벤처들이 협업한다면, 사회적 가치를 쉽게 풀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를 위한 옐로카펫 등 주민들이 제안한 사례를 예로 들며, "사회문제 해결의 전문가는 교수들과 같은 전문가가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는 지역주민”이라며 "이를 위해 열린 혁신이 필요하고, 주민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입주민 참여형 입주청소 서비스, 한국남부발전 폐비닐 정제유 발전연료 전환 등 기관 직원들의 공감능력으로 발굴한 사례들도 거론됐다.

그는 "사회 곳곳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협력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면서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백승천 공공가치연구소 대표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교육'을 통해 지방공기업의 역할과 경영평가 사회적 가치 지표별 대응 방안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줬다.

백 본부장은 실적보고서 작성 방법과 점검 요령, 평가편람 작성에 필요한 자료 수집 방법, 긍정 성과 및 부정 성과 배치 방식, 평가자 중심 서술, 보고서의 일관성 확보 방법 등을 설명했다.

서명지 CSR Impact 대표는 미디어SR에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기업들은 서울시의 공익 사업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산하기관 실무자간 더 소통하고 싶다는 욕구가 많았다"며, "차후 진행될 16, 23일 실험 세션을 통해 각 이슈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킬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시와 CSR Impact는 이달 말까지 '플라스틱 자원순환', '장애인 커뮤니티 맵핑' 등을 주제로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 공유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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