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전자
사진. 삼성전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이병철-이건희-이재용 3대로 이어져 온 삼성전자의 CSR은 현재에 이르러 삼성만의 뚜렷한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토대로 이행되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외 법인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체계 개선을 위해 ESG 활동에 주력할 뿐 아니라, 공익법인 4곳을 운영하면서 광범위한 지속가능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지속가능한 100년을 만들어가기 위한 의무와 역할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경제적 성과와 함께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은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을 통한 '이윤과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경제적 가치와, 지속가능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통합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사회적 가치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방향성을 맞춰 삼성전자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중심으로 CSR 활동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요성 평가를 통해 6가지 지속가능경영 핵심 주제를 도출하고 적극적인 추진 성과를 내고 있다. 핵심 주제는 ▲기후행동 ▲순환경제 ▲노동인권 ▲개인정보보호와 사이버보안 ▲지배구조 ▲컴플라이언스다. 

'ESG 경영' 진화 거듭하는 삼성전자

이중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사내 위원회와 협의체에서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주기적으로 협의하고, 글로벌녹색경영시스템을 통해 매월 모든 사업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연 2회 전사온실가스회의를 열어 온실가스 감축 과제의 이행 현황을 감독하고, 에코협의회에서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에 대한 전략을 수립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교체 및 제조공정 효율화 등 총 498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총 509만8000톤(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성과다.

또한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해, 지난해 92%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0년에도 공정가스 사용량 저감과 처리율 향상,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LNG 사용량 절감 등의 과제를 추가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직원과 협력회사 직원의 근로 환경을 보호하고 권리 증진 활동을 강화하는 등 노동인권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인권선언, UN 아동권리협약, ILO 노동자기본권 선언 등에 기반을 둔 인권정책을 제정하고 각 사업장의 정책 준수 현황과 개선활동을 정기적으로 평가한다. 

노동인권 영향·리스크 관리를 위해 운영하는 GLI협의체(Global Labor Issue Committee)에 5개 부서 임원과 실무자가 참여해 격주로 노동인권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중대한 사안의 경우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지속가능경영협의회에 안건을 상정해 논의하고, 최고경영진에 보고하는 절차가 마련돼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노동3권 보장과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 공식 폐기를 선언하면서 80년 넘게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삼성은 25년 전 노동조합 결성을 이유로 해고된 전 직원의 피해 보상과 명예 복직에 전격 합의하기도 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독립성 및 투명성 확보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2018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CEO)를 분리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올해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지배구조를 개선했다. 

또한 관계사와 함께 지난 2월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준법관리체계 운영을 강화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준법감시위 권고에 따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4세 경영 승계를 포기하고, 승계 과정의 불법성 논란이 생기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은 50억원 이상 규모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진행할 시 준법감시위의 사전 승인을 반드시 거치기로 했다.

세계로 뻗는 삼성전자의 사회공헌활동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으로 정립하고, 각 지역의 환경과 니즈를 반영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모든 청소년이 교육의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 ▲삼성 스마트스쿨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삼성 원위크 등을 진행한다.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Samsung Solve for Tomorrow)'는 2010년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지식 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시작됐다. 청소년들이 지역 현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STEM 관련 지식을 활용해 창의적인 솔루션을 구현하는 창의 경진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 동안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해 20여개국 169만명 이상의 학생이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인 발명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자전거용 스마트 헬멧, 아르헨티나 고효율 풍력·태양열 발전 솔루션, 아랍에미리트 야외 근로자를 위한 특수 조끼, 중국 인공지능 시각장애인 독서 도우미 등이 개발됐다. 

'삼성스마트스쿨'은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정보 접근성이 낮고 디지털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디지털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380만명 이상의 초등·중학생이 디지털 교육의 혜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삼성스마트스쿨에 지정된 학교에 영상 제작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콘텐츠 제작의 기회를 주고, IoT 코딩 수업을 진행하는 등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삼성이노베이션 캠퍼스'는 청소년과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기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청소년과 미취업 청년들이 취업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AI나 데이터분석 등 기술 관련 직무에 필요한 이론·실습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태국 법인은 태국 정부의 미래세대 교육 정책인 'Thailand 4.0'과 연계한 코딩·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풍부한 실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 원위크'는 2010년 시작된 삼성전자 임직원의 자발적인 해외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임직원 재능기부를 통해 교육 소외지역의 청소년들이 IT 기술이나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까지 2000여명의 임직원이 약 30개국에서 1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임직원 200여명이 일주일 동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네팔, 헝가리 등에서 현지 맞춤형 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55년 동안 일궈온 공익법인의 역사 

한편, 삼성 그룹은 그룹 설립 초기부터 일찍이 네 곳의 공익법인을 설립해 보육·의료·복지·장학·상찬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회 전반을 위한 공익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삼성의 첫 번째 공익법인인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삼성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이 설립해 55년째 문화예술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통해 고대·현대미술 기획전을 꾸준히 개최해 한국 미술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 

문화·학술단체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프랑스 파리에 공동 예술 공간 '파리국제예술공동체 시테 레지던시'를 운영하면서 한국 작가들에게 작업실을 장기 임대한다. 또한 2017년부터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 사업'을 진행해 피아노 조율사들이 해외 선진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동방사회복지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1989년 보육사업을 시작해 1991년 인천에 첫 번째 삼성어린이집을 개원한 이후 30년 동안 전국에 33개의 삼성어린이집을 세웠다. 1994년 삼성서울병원을 설립하면서 의료 분야로 사업을 넓혔다. 

주력 사업으로 2001년 건립된 노인복지시설 '삼성 노블카운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노블카운티는 양질의 주거 시설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시니어들의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지난해에는 노인 830여명에게 맞춤형 생활 서비스와 주거 시설을 제공했다. 

1989년 설립된 삼성복지재단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어린이집 건립·운영과 장학사업인 '삼성드림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 멘토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다. 이와 함께 우수한 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사업도 진행한다.

가장 최근인 1997년 설립된 호암재단은 상찬사업으로 학술, 예술, 사회복지 증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포상하는 호암상을 운영한다. 매년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5개 부문과 특별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인사에게 호암상을 수여한다. 이 밖에도 노벨상 수상자 등을 초청해 학술포럼과 강연회 등도 개최하고 있다. 

삼성그룹 공익법인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익법인을 통해 운영해 온 공익사업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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