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서울대병원 업무협약 체결,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

NXC, 넥슨코리아 등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위해 100억원 기부 약정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중증 소아 환자 돌봄 위한 공간조성 예정

서울 마포구 소재 국내 최초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전경. 넥슨은 병원 건립을 위해 200억원을 기부했다. 사진. 넥슨.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넥슨의 공익법인 넥슨재단(이사장 김정욱)이 29일 서울대 병원과 국내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00억원의 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 개원을 목표로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에 설립을 추진 중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완화의료센터’(가칭)는 중증 질환으로 인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와 가족에게 종합적인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1회 입원 시 최대 6박 7일, 연간 14일까지 입원 및 돌봄이 가능하며, 돌봄 의료시설 외에도 가족상담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기부금 100억원은 NXC와 넥슨코리아, 네오플이 함께 조성하며,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 센터 건립 및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29일 열린 서울대학교병원-넥슨재단 업무 협약 및 기부금 전달식. (왼쪽부터)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 네오플 노정환 대표, 엔엑스씨 김정주 대표,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원장,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김한석 원장, 서울대학교병원 배은정 소아청소년과장, 문진수 소아진료지원실장, 김민선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 넥슨.
29일 열린 서울대학교병원-넥슨재단 업무 협약 및 기부금 전달식. (왼쪽부터)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 네오플 노정환 대표, 엔엑스씨 김정주 대표,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원장,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김한석 원장, 서울대학교병원 배은정 소아청소년과장, 문진수 소아진료지원실장, 김민선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 넥슨.

앞으로 건립될 어린이 완화의료센터는 어린이 환자와 간병 가족 모두를 위한 시설이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다. 보통의 경우, 중증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24시간 이어지는 간병으로 개인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더욱이 중증환자가 어린이인 경우, 일반 요양병원 이용이 어려워 환자의 부모는 더 큰 간병 부담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실제로 서울대학교병원이 주관한 ‘중증소아환자와 삶의 질’에 대한 연구 결과, 중증 소아환자 보호자의 82.9%는 환자를 돌봐줄 사람이 없거나 환자를 맡길 수 있는 적합한 시설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최근 1년 동안 3일 이상 휴식을 취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자녀를 위한 장기 간병이 부모의 직업 상실이나 부부간 불화로 이어져, 환자의 형제자매 역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중증 소아환자와 가족은 상당한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문제를 떠안게 되며, 비효율적 의료 이용과 의료비 증가라는 사회적 수준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가정에서 지내는 중증소아와 가족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1982년 영국에서 최초로 독립형 소아 전문 완화의료기관이 설립된 이후 미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는 소아전문 완화의료 기관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 독립형 소아 전문 완화의료 시설이 전무했다. 오는 2022년에야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완화의료센터’가 건립되면 비로소 제1호 독립형 소아 전문 완화 의료시설이 국내에 탄생하게 된다.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완화의료센터 관련 인포그래픽.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완화의료센터 관련 인포그래픽.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넥슨은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재활 및 의료 지원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며 “국내 최초로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2014년 국내 최초의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200억원을 출연하고, 병원 개원 후에도 환아들의 재활치료 지원 및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위해 총 16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어 2019년 2월에는 공공분야 최초 어린이재활 전문병원인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100억 원 기부를 약정했다.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2022년 6월 개원할 예정이다.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은 앞으로 중증 어린이 환자와 가족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전인적 치료와 돌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앞장설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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