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본점. 사진.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본점. 사진. KB금융그룹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KB금융그룹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전 분기 대비 18.8% 오른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KB금융그룹은 22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8.8% 오른 1조1666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24.07% 증가했다. 이는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9901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

3분기 깜짝 실적에 대해 KB금융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한편, 2분기 선제적인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푸르덴셜생명 인수와 관련한 염가매수차익도 주요 일회성 요인으로 반영됐다. 

KB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9000억원 후반 수준"이라면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이 증가하고, 보수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한 결과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77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올해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지만, 여신자산의 성장으로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3분기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NIM은 전 분기 대비 각각 0.01%포인트 하락한 1.73%, 1.49%로 나타났다. KB금융 관계자는 "NIM 관리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는 최근 주식투자 열풍이 크게 불면서 증권사 예탁금 수수료가 증가하고, IB 부문 실적도 개선됨에 따라 증권 부문이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6% 증가했다. 고객수탁고가 늘면서 수탁 수수료가 약 2440억원 증가하고, IB 수수료가 290억원 증가하는 등 증권업수입 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KB국민은행의 당기 순익은 전 분기 대비 3.8% 감소한 6356억원에 그쳤으나, 이자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감소하면서 경상적 순이익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2분기 금융시장 안정화로 유가증권,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