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콘텐츠 제작 원하는 타 분야 기업과 협업
첫 해외 출시국은 올해 5G 상용화 맞은 홍콩
내년 점프 AR∙VR 앱 월간활성이용자 1000만 목표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SK텔레콤은 20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하고 5G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이날 "점프스튜디오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콘텐츠 메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확장 이전을 계기로 5G 콘텐츠 사업을 투트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광고, 스포츠, 교육 분야의 기업 수요에 맞춰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하는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프 AR∙VR 서비스(앱)를 제공하는 사업이 두 축이다.
1주만에 고품질 3D 콘텐츠 제작...대상 기업의 비용과 시간 절감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의 핵심 경쟁력으로 3D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3D 홀로그램 콘텐츠의 제작 기간은 통상 월 단위로 계산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볼류메트릭 기술과 SK텔레콤 T리얼 플랫폼의 기술을 접목한 점프스튜디오에서는, 3D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 기간이 주 단위로 단축되고 비용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K팝 대표 안무가 리아킴이 여러 명 등장하는 혼합현실 콘텐츠도 점프스튜디오에서는 단 일주일만에 완성됐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기술 경쟁력으로 공연, 교육, 스포츠 등 각 분야 기업과 함께 다양한 초실감(AR, VR, MR)콘텐츠를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에서 12m 높이의 자이언트 최시원씨를 가상으로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산업 전 분야에서 언택트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새로운 비주얼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점프스튜디오에 제작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 창출보다는 AR∙VR 콘텐츠 저변 확대에 힘써
또한 SK텔레콤은 점프 AR∙VR 앱 내 콘텐츠를 강화해 점프 AR∙VR 서비스 글로벌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해외 기업에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수출하는 대신, 콘텐츠 플랫폼 ‘원스토어’의 사례처럼 각국 대표 ICT 기업과 손잡고 ‘점프’ 브랜드 그대로 현지 시장에 출시하는 방식이다.
첫 해외 출시국은 올해 5G 상용화를 맞아 관련 투자가 활발한 홍콩이다. SK텔레콤은 최근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 그룹(홍콩텔레콤, PCCW 미디어 소유)과 ▲점프 AR∙VR 서비스 현지 마케팅 협력 ▲5G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 ▲신규 AR∙VR 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당분간은 AR∙VR 콘텐츠를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투자와 글로벌 협력을 통한 콘텐츠를 강화로 전세계의 AR∙VR 콘텐츠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는 사업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한 기술적 기반도 갖췄다. SK텔레콤은 볼륨메트릭기술을 적용환 고품질 영상 콘텐츠에 원본데이터 대비 수십, 수백배에 압축기술을 적용해 이통사 가입자들이 데이터 걱정없이 실감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미 점프 AR∙VR 앱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다른 SK텔레콤 가입자보다 3배나 많을 정도로 AR∙VR 서비스가 5G 킬러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300만명인 점프 AR∙VR 앱 월간활성이용자 수를 내년엔 1000만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