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8일. 애플의 CEO인 팀 쿡은 단순한 실리 대신 올바른 행동을 옹호했다.
쿡은 주주미팅에서 재생가능에너지 등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애플의 방침에 동의하지않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라고 말했다.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에 반대하는 주주제안은 불과 3%의 표를 얻었을 뿐이다. 그보다 이틀전 애플은 캘리포니아내 120여개 기업과 함께 기후선언(Climate Declaration)에 사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팀 쿡이 이런 발언을 함으로써 다른 기업의 CEO들도 돈 때문이 아니라 정의롭고 올바르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풍토가 조성되고있다.


3월2일. 디즈니는 동성애자 차별정책(gay troop leader policy) 때문에 미국 보이스카우트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했다.

CNN에 따르면 디즈니는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캐터필러(Caterpillar), 메이저리그 사커(Major League Soccer), 머크(Merck), 인텔(Intel), 알코아(Alcoa), AT&T, UPS 등과 함께 안티게이(anti-gay 反동성애자) 정책을 이유로 스카우트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디즈니가 이런 움직임을 선도적으로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나 가족에게 친숙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보면 분명 특기할만한 일이다.

3월3일. 대형슈퍼체인 크로거(Kroger)와 세이프웨이(Safeway)는 유전자변형(GMO) 연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미 FDA(식품의약청)는 최근 유전자변형 연어 판매 허가를 고려중이다.

미국내 양대 식료품판매업체인 세이프웨이와 크로거는 FDA가 판매를 승인하더라도 판매하지않을 것이라고 밝혀다. 이 대열엔 타겟(Target), 홀푸드(Whole Foods), 트레이더조(Trader Joe’s)도 동참했다. 잡화점 체인기업인 CVS가 진열대에서 담배를 추방한 것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어떤 소비자가 원할 수도 있는 상품을 팔지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다.

3월5일.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Chipotle)는 10-K에서 기후변화를 아주 중요한 리스크요인으로 표현했다. 비영리기구(NPO)인 기후진보(Climate Progress)의 에밀리 애트킨(Emily Atkin)에 따르면 지난달 치폴레는 기후변화를 리스크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애트킨은 이를 빅딜로 표현하며 “치폴레가 공개적으로 기후변화를 일상적 리스크(routine risk)로 인정했다는 사실은 뉴스다. 사업과 관련해서 기후변화란 단어를 언급조차 하지않는 기업들이 있는데, 그들은 달랐다”고 말했다.

빅딜이라고 부는 이유는 또 있다. 미 증권거래소의 공개요구를 보면 기업들이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해 태도를 불분명하게 해도 될 여지를 주고 있다. 치폴레는 반대로 분명한 태도를 취한 것이다.

환경회계 교수인 지속가능경영 컨설팅업체 Transitioning to Green의 빌 러셀(Bill Russell)은 “치폴레가 이렇게 기후변화 리스크 공개에 앞서나감에 따라 주주들은 기후변화가 중요한 리스크가 아니라고 보는 다른 기업에 설명을 요구하게된다. 미래 어느때든 기후변화는 중요한 리스크가 될 것이고 기업에 설명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어쩌면 주주소송에 대비하고있는 셈이다”고 말했다. 법적 소송이 피부에 와닿는 리스크인데 비해 기후변화 리스크는 어떤 사람들에겐 도무지 실감이 나지않을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적응하고 대비해야할 주제다.

친환경, 친건강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투자자나 고객들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받게될 것이다. '혁신의 확산법칙'이 현실화하고있다.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감내한다. 얼리 어답터들은 뉴스를 보고, 퍼트린다. 다른 사람들은 그 뒤를 따르고 결국 일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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