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집행부행장,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손교덕 KDB산업은행 사외이사. 사진. 각 사 제공
(왼쪽부터)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집행부행장,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손교덕 KDB산업은행 사외이사. 사진. 각 사 제공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차기 수협은행장 면접 대상자 발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빠듯한 일정에 3년 전 경영 공백이 재현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오는 8일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회의를 열어 차기 은행장 후보 서류 합격자를 선정하고 12일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차기 수협은행장 공개 모집에는 수협은행 전·현직 임원과 외부인사 등 총 5명의 후보가 지원한 바 있다.

수협은행 내부 전·현직 임원 중에서는 김진균 수석부행장, 김철환 집행부행장, 강명석 전 상임감사 3명이, 외부에서는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손교덕 KDB산업은행 사외이사 2명이 공모에 참여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각각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는 행추위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하므로 4명 이상의 행추위원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이번 수협은행장 공모는 수협 측 인사인 김철환 부행장과 정부 측 인사인 손교덕 사외이사 2파전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와 김진균 수석부행장이 막판에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뿐 아니라 아예 이번에는 걸르고 재공모에 들어갈 여지도 없지 않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관측이다. 

경남 함안 출신인 김 부행장은 같은 경남권인 부산 출신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NK경남은행장을 지낸 손교덕 사외이사는 정부 측의 지지를 기반으로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된다.

현 이동빈 수협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24일 만료됨에 따라 수협은행 행추위는 2주 안에 면접부터 이사회 승인까지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특히 오는 12일 면접 이후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해야 하는데,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지닌 행추위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자칫 경영 공백이 재현될 우려도 있다. 

지난 2017년 수협은행은 차기 수협은행장 인선을 두고 정부 측 위원과 중앙회 측 위원이 각각 다른 은행장 후보를 내세우면서 불협화음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수협은행장 공모는 3차 모집까지 연장되면서 이동빈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무려 6개월이라는 긴 경영 공백을 겪어야 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12일 면접에서 적격자가 나오지 않으면 재공모를 하게 된다"면서 "차기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이동빈 행장이 직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