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비영리기구  IBE 는 지난 1995년부터 2013년까지 FTSE 350 기업의 윤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영국기업의 기업윤리에 대한 인식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설문조사는 해당기업의 기업윤리, 기업윤리프로그램, 윤리강령, 트레이닝, 스피크 업(Speak up), 리쿠르팅, 모니터링 등 7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기업윤리 프로그램의 트랜드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응답기업의 68%는 최근 3년간 기업윤리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고 대답했다. 영국 기업들을 통해 기업윤리의 변화를 살펴본다.

Q1. 기업이 윤리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설문 응답에 참여한 FTSE350 기업들은 모두 기업윤리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기업윤리 실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대다수 응답기업은 ‘기업윤리강령’(98%), ‘직원교육’(91%), ‘솔직하게 의견말하기(Speak Up)’(86%)를 중요 요소로 꼽았다. 윤리강령이란 한 조직이 지켜야할 기본적인 윤리적 덕목이나 권고를 압축해 제시한 것을 말한다.

Q2. 기업윤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2010년과 2013년 설문 결과를 비교하면 크게 세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로 고위직원들은 모든 직원들의 기업윤리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업윤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2]를 보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고위직원들이 말하는 기업윤리 프로그램의 목적은 변함없이 일정하다.


둘째로 기업 평판 개선 및 유지를 위해 기업윤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영국 언론은 기업의 탈세, 폰 해킹(phone hacking), LIBOR(London inter-bank offered rates 런던은행간 금리. 시장금리의 기준이 된다) 금리조작 등 기업의 비윤리적 행동들을 낱낱이 밝혀냈다. 이런 비윤리적 행동들은 기업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2013 Global Risk Management Survey 결과를 봐도 기업이 얼마나 기업이미지 및 평판을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기업이 직면한 위기요소 10개 중 ‘낮은 기업평판’이 4위를 차지한다) 즉, 기업은 자사의 기업평판에 매우 민감하며 기업윤리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기업평판을 높이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13년부터 주주가치(Shareholder Value)를 장기적으로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기업윤리 프로그램 진행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Q3. 기업윤리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부서는 어디인가?


경리팀이나 법률팀(Company Secretary or Legal Department)이 기업윤리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경리/법률팀의 역할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독보적이다.

그러나 감사부서(Compliance)의 책임이 커지는 추세다. 2004년까지만 해도 감사부서는 기업윤리 프로그램에 관여하지 않았으나 2013년에는 응답기업의 20%가 감사부서의 책임아래 기업윤리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87%는 기업윤리를 실현하는 데에 있어 궁극적으로는 임원들이 관여해야한다고 z했다. 그러나 ‘기업윤리’는 임원들 사이에서 여전히 중요하게 다뤄지지않고있다고 한다(65%). [그래프3]을 통해서도 CEO나 임원들의 기업윤리프로그램 관여가 낮음을 알 수 있다.

자료 출처:
http://www.ibe.org.uk/userfiles/codes_survey_2013_interactive.pdf
http://www.aon.com/2013GlobalRisk/2013-Global-Risk-Management-Survey-updated-05-01-201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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