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앞으로 석탄화력발전 신규 PF 참여 전면 중단할 것"

25일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점에서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가 ESG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KB금융그룹
25일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점에서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가 ESG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KB금융그룹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탈(脫)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ESG 경영에서도 선두주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28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5일 ESG위원회를 열고 KB국민은행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공식 선언했다. 

KB금융은 이날 탈석탄 선언에 따라 추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채권 인수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해당사업에는 일절 발을 들여놓지 않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 관련 PF가 약정돼 있다"면서 "기존 약정된 투자, 대출 건에 대해서만 집행하고 석탄화력발전 신규 PF 참여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B금융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약'의 전 세계적 움직임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또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융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KB GREEN WAY 2030'에 따라 ESG 채권 발행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KB GREEN WAY 2030'은 KB금융 ESG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ESG경영 전략 목표를 의미한다. 즉 오는 2030년까지 그룹 탄소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KB GREEN WAY 2030은 세 가지 ESG 전략 방향인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 8월 '적도원칙' 가입을 선언한 후 KB국민은행에서 적도원칙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을 기반으로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적도원칙'이란 대형 개발 사업이 환경을 파괴하거나 지역 주민 또는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침해할 경우에는 관련사업 등에 대출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행동 협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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