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C-쇼크'로 조용한 곳도...한진 - 두산 -동원 -효성그룹 등등

SK이노베이션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위해 만든 사내 온라인 몰(Online-mall) ‘하이마켓’에서 사회적 기업과 친환경 소셜 벤처기업들의 제품으로 구성한 ‘슬기로운 한가위 선물 기획전’을 다음달2일까지 운영한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들을 돕는 사회안전망 구축차원에서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 사회적 기업 ‘우시산’ 직원들이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장바구니, 친환경 세제/수세미, 대나무 도마로 구성된 ‘친환경 살림살이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각 사 홈페이지나 스마트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 ‘우시산’ 직원들이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장바구니, 친환경 세제/수세미, 대나무 도마로 구성된 ‘친환경 살림살이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협력사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방식의 사회공헌 뿐 아니라 지역사회 및 사회적 기업과의 ‘밀착 호흡’을 통해 올해 추석을 임팩트있게 보내려는 기업들이 있어 주목된다.

대표주자는 바로 SK그룹이다. SK 계열사들은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으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준비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를 그룹 경영 전면에 내세운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관계자는 24일 미디어SR에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그룹 차원의 지향점”이라며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춰 시기별 봉사활동과 후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 상생 활동을 강화했다. 중소협력사에 구매 대금을 조기 지급한 데 이어 임직원 대상으로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이천, 청주 지역 농축특산물 및 생활용품 세트를 온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명절마다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지역 특산품 장터를 운영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또한 SK인천석유화학의 경우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협력사 구성원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정부가 나서서 가족, 친지 간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추석을 앞둔 상황을 고려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인천광역시 서구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총 1500만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를 전달하는 ‘추석 명절맞이 이웃사랑 나눔 전달식’을 23일 열었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SK인천석유화학은 생활필수품 세트를 지역 내 독거노인 50여명과 수급자 가정 등 서구지역 소외계층 649가구에 전달하게 되며, 회사 임직원 자원봉사단은 2016년부터 이들 소외계층과 자매결연을 맺어 왔다.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추석 명절맞이 이웃사랑 나눔’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 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추석 명절맞이 이웃사랑 나눔’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 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은 ‘명절맞이 이웃사랑 나눔’ 행사를 지난 2008년부터 매해 설과 추석마다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시행해오던 인천 서구 신현원창동, 석남동 외에도 청라동까지 수혜지역을 확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더 많은 이웃에게 행복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인천석유화학은 동반성장 파트너인 협력사와의 상생도 실천했다.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들이 기본급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1% 행복나눔’ 기금의 일부를 활용, 상주 협력사 구성원 320명에게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명절 기념품으로 1인당 온누리 상품권 10만 원씩을 지급하기도 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경영환경은 어렵지만,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또 회사를 위해 함께 고생하는 협력사 구성원들을 위해 이번 나눔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과 친환경 소셜 벤처기업들의 풍성한 한가위를 응원한다. 회사가 연중 후원 중인 사회적 기업과 친환경 소셜 벤처기업들의 제품으로 구성한 ‘슬기로운 한가위 선물 기획전’을 지난 9일부터 개최해 다음달 2일까지 운영한다.

하이마켓은 SK이노베이션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만든 사내 온라인 쇼핑몰이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시장이 축소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기업을 지원해 사회안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사내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20일 오전 기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이번 기획전을 통해 구매한 사회적기업과 소셜 벤처기업 제품 매출액은 2000만원을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모두가 지쳐 있는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가 모두 뛰어난 사회적 가치 창출 제품을 소중한 분들에게 선물하며 조금이나마 즐거운 마음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산소발생마스크가 포함된 ‘생활 방역 안심 케어 세트’(오투엠) △버려지는 카페 컵홀더를 업사이클링한 문구 세트인 ‘커피앤슈가(Coffe&Sugar) 세트’(그레이프랩)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인 ‘친환경 살림살이 세트(우시산)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해양 동물을 위해 해조류 추출물로 만든 ‘달하루 양갱 세트’(마린이노베이션) 등이 판매된다. 행사 제품은 각 사별 홈페이지나 스마트스토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요즘, 사회적기업과 친환경 소셜벤처기업을 위한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해 업체들의 경영환경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다”라며 “이번 행사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에게 각자 소중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따뜻한 추석을 맞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의료진 지원 나서거나 '제 코가 석자'인 기업도

이 밖에 롯데하이마트는 추석에도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해 지원품을 기증했다. 1200만원 상당으로 장시간 근무로 쌓인 피로를 푸는데 도움을 주는 목‧어깨안마기 및 마사지건과 더불어, 홍삼, 한과 등 간식을 준비했다. 지원품은 추석 기간에도 쉬지 않고 근무해야 하는 서울, 부산, 전남 등 전국 10개 의료시설 의료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 윤용오 생활부문장은 “다가올 한가위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묵묵히 방역에 힘써주시는 많은 의료진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지원품을 마련했다”며, “롯데하이마트도 건강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미디어SR에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진행하던 임직원 봉사활동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전부 비대면으로 전환한 상태”라면서 “매년 진행하는 코오롱 임직원의 봉사주간 ‘드림 파트너스 위크’ 행사도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깝게’라는 주제로 대인 접촉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룹 비영리재단 ‘꽃과어린왕자’가 진행하는 초등학생 대상 신재생에너지교육 ‘에코롱롱’ 프로그램도 지난 7월부터 비대면으로 전환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아 올 추석에는 별도의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운항이 중단된 항공기의 리스비만 감당하기도 벅찬 대한항공의 모기업인 한진 그룹과, 3조원대의 자구안 이행에 바쁜 두산 그룹은 미디어SR에 “추석을 앞두고 별도로 준비 중인 사회공헌활동이 전혀 없다"면서 "당분간 사회공헌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그룹과 효성그룹도 올해는 추석과 관련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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