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담과 일자리로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미디어SR 박민석 객원기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3대 주요사업 자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3대 주요사업 자료.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 “학교를 나온 후 불안과 초조함이 마음속에 더 많았지만, 꿈 드림센터를 만나 선생님들의 손을 잡고 이겨내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 임OO 꿈드림센터 애견미용사 양성과정 수료자

# 하루 6시간, 주말에는 12시간 이상 스마트폰과 시간을 보내던 중학교 1학년 김OO. 11박 12일간의 스마트폰 기숙 치유캠프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법과 스마트폰 사용 조절하게 됨. 이 과정에서 운동에 흥미를 찾고 교내 하키부에 들어가 적극 활동하면서 미디어과의존에서 벗어남. – 미디어과의존 청소년 치유캠프 프로그램 우수사례 中.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복귀·사회진출을 지원하는 ’꿈드림 센터‘와 미디어(인터넷・스마트폰)과의존 청소년 치유캠프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사례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하 개발원)은 위기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대상으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600여개 청소년상담복지기관을 총괄하고 청소년 정책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개발원은 지난해 기관장 주도로 기관 가치체계를 재정립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사회진입과 위기 청소년 발굴에 적극 나섰다. 특히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학교 밖 청소년 취업지원 등의 노력으로, 일자리 창출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19 경영평가 경영관리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KYCI 4U’ 기관가치체계 재정립과 위기청소년 안전 환경 구축

개발원은 기존 핵심가치를 재정립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타 상담기관들과 차별화된 상담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 핵심가치를 ▲ 전문성(Unique) ▲ 고객중심(U-24) ▲ 소통협력(Unified) ▲ 지속성장(Uplift) 등 4U로 정립하고, 위기청소년 상담지원에 특화된 개발원만의 차별화된 상담서비스 제공을 확대 나섰다. 핵심가치 기반으로 추진한 사업들로 지난해 자해·자살 고위기청소년 발굴이 늘었고 이에 따라 개별 상담복지서비스도 전년 대비 18% 늘었다.

청소년들의 미디어과의존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치유프로그램 확대에도 나섰다. 개발원은 전국 17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미디어과의존 전담상담사를 배치하고 집단 상담프로그램 및 가족치유 캠프 등 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특히 초등학생 저학년에서도 인터넷 게임 중독 현상이 높아짐에 따라, 저학년 치유특화 프로그램 ‘스위치’를 개발하고 운용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100% 정규직 전환 및 학교 밖 청소년 사회진입 지원

개발원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 방향에 발맞춰 비정규직 전 인원 정규직 전환과 학교 밖 청소년 직업역량교육에 주목했다.

2017년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비정규직 165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후 전환된 정규직과 기존 정규직 사이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수체계와 복리후생 제도를 개선하고 차별금지 조항을 신설하는 등 제도 정비에 나섰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사회진입을 위해 직업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사회적기업 등 혁신 직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개발원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적성검사-기술훈련-직장체험-취업 4단계 One-Stop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직업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학교 밖 청소년 스포츠 자격취득 과정 내, '스포츠 투게더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 사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학교 밖 청소년 스포츠 자격취득 과정 내, '스포츠 투게더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 사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스포츠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업해 요가, 수상 안전요원 등 스포츠 관련 전문자격증 취득하는 과정을 신설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기업 혹은 사회적기업과 같은 혁신기업과도 연계해 청소년들에게 취업·인턴십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개발원의 활발한 직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일 경험 활동들로 지난해 총 1,290명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일자리를 찾거나 인턴십 기회를 가졌다.

청소년 ·근로자 안전 최우선 경영 추진

개발원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며 청소년지원센터 시설안전과 근로자 근로환경 관리를 위해 나섰다. 센터에서 청소년을 직접 대면해 상대하는 상담사 등 고객접점근로자를 위해 소진방지워크숍 및 소진방지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위기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청소년 보호쉼터와 기숙치유시설 대상으로는 현장안전평가를 실시해 위험요소를 사전 파악해 제거하기도 했다.

위기청소년 사례를 신속히 발굴 및 방지하기 위해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긴급대응협의체 구성에도 나섰다. 지난해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청소년 연쇄 자살·자해 사건이 일어나자, 개발원-경상남도-거제시센터 간 긴급대응협의체를 가동해 자살사고 재발을 막은 것이 대표적이다.

‘평등을 일상으로’ 여성 관리자 양성과 취업취약계층 고용 목표치 달성

경력단절여성 및 취약계층고용 등 사회형평적 인력운용으로 평등문화가 사내에 자리 잡도록 노력했다. 개발원은 육아와 일을 함께 담당하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해 재택 및 시간선택제 근무가 가능한 온라인 심리상담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한, 여성관리자 배출을 위해 여성리더십 과정을 신설하고, 학자금 지원 등 학위취득과정에도 도움을 줬다.

청년, 장애인, 유공자 등 취업 취약계층 채용을 위해서는 고용제도를 개선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일자리를 제공했다. 특히 개발원은 청년인턴제도, 장애인·유공자 가점 등 사내 포용적 고용제도를 도입하면서 지난해 취업 취약계층 고용 목표치를 달성했다.

지역 협력을 통한 학교현장 위기청소년 상담서비스 지원

부산지역 교육기관과 협력 및 상담서비스를 연계해 위기 청소년들의 문제해결에 앞장섰다. 2014년 부산으로 이전한 개발원은 부산 서부지역이 동부지역보다 교육격차가 심각해 학교부적응, 학습부진 등 어려움을 겪는 위기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파악했다. 게다가 서부지역 청소년들은 도움을 청할 교내 상담 지원인력과 제도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개발원은 부산서부교육지원청, 서부지역 학교와 연계해 위기 청소년 심리·정서 지원 수요가 높은 학교를 선별했다. 선별된 학교에는 개발원 소속 상담전문가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해당 위기 청소년 뿐 아니라 부모,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1:1 현장상담 서비스를 실시했다. 개발원은 이들이 상담 후에도 심리·정서적 지원이 끊이지 않도록 서부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해 지속 상담까지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사업 담당자는 “학교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협력모델로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위기 청소년들에게 상담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개발원 관계자들이 ‘2019 부산혁신도시 상생발전 우수사례 경진대회’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개발원 관계자들이 ‘2019 부산혁신도시 상생발전 우수사례 경진대회’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러한 개발원의 노력으로 ‘동서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위기청소년 현장지원사업’은 지난해 2019 부산혁신도시 상생발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이버 아웃리치, 화상상담 등 상담 서비스와 교육 ·연수체계를 비대면으로 신속히 전환하고,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제 또한 지속해서 발굴 중”이라며,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협력할 민・관 발굴 및 연계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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