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션을 통해 후원 받고 있는 탄자니아컴패션 어린이들이 밝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 한국컴패션
컴패션을 통해 후원 받는 탄자니아 어린이들이 밝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 한국컴패션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전인적 양육으로 전 세계 12만명의 아동을 키우는 한국컴패션은 80:20 원칙에 따라 후원금의 80% 이상을 아동 양육을 위한 사업에 사용한다. 

컴패션은 후원자와 25개 빈곤국가 200만명 이상의 아동들을 1대1 결연해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으로 양육하는 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다.

한국은 1952년부터 1993년까지 컴패션 미국 국제 본부로부터 구호활동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국내 컴패션 출신 사회인들의 요청에 따라 2003년 수혜국이 아닌 후원국으로서 '한국컴패션' 법인이 설립됐다.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의 컴패션(Compassion)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단은 빈곤 국가 아동들에게 신체적, 영적, 지적, 사회·정서적인 전인 양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인적 양육'이란 한 어린이가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균형 있는 성장을 돕는 양육 지원을 말한다. 한국컴패션은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연령별 양육 커리큘럼을 마련해 태아부터 청소년이 대학을 마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될 때까지 아동의 양육을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5개국 12만 아동 전인적 양육 돕다

지난해 한국컴패션은 후원자와 아동의 1:1 결연을 통해 931명의 태아, 영아 및 임산부에게 혜택을 보내고 아동 12만1077명의 양육을 지원했다.

1:1 어린이 양육 프로그램은 매월 4만5000원의 후원금으로 빈곤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후원하는 사업이다.

후원금은 신체/지적/사회·정서적/영적 영역에서 아동의 성장을 고루 지원하기 위해 학교 교육, 균형 잡힌 식사, 건강관리 및 치료, 교재 및 필수품 구입, 1:1 상담 등 지역개발금이 아닌 어린이 양육비에 직접 사용된다.

한국컴패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한국컴패션은 1:1결연을 통해 전 세계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동 12만명의 전인적 양육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태아·영아 생존 프로그램과 양육 보완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어린이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컴패션은 ‘Love your neighbor’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후원자, 교회, 기업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워 이를 대체한 온라인 강연회, 기도회, 웨비나 및 버츄얼 기부런 등을 기획해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했다.

재단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만들 때나 행사를 기획할 때, 후원자들에게 자료를 보낼 때 항상 후원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컴패션 2019 사업성과보고서 내용 중 발췌
사진. 한국컴패션 2019 사업성과보고서 내용 중 발췌

후원금의 80% 이상 어린이 양육에 사용

한국컴패션은 주식 등의 자산을 축적하기보다 당해 수익을 매년 그해 공익사업에 사용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돼 있다. 특히 재단은 '후원금을 포함한 사업 수익의 80% 이상을 어린이 양육에 사용한다'는 원칙인 '80:20 원칙'을 충실히 이행한다. 재단은 관리운영비나 홍보, 마케팅 비용이 전부 20%를 넘지 않도록 하는 후원금 사용 기준을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컴패션은 지난해 총자산(444억원)의 약 133%인 590억원(일반관리비 등 간접비 제외)을 순수 공익사업활동비로 사용했다. 법인 및 일반 기부자 후원 등으로 얻은 수익(710억원)의 83%를 그대로 당해 연도 공익사업에 지출한 것이다.

재단은 지난해 총사업비용 699억원 중 어린이 양육비 등의 사업 수행비로 590억원(84.4%)를 사용하고, 나머지 109억원(15.6%)을 모금비, 일반 관리비 등의 보조 활동비로 썼다.

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운영비 사용 시 늘 효율성과 정직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히 절약한다는 의미를 넘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으로 재정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재단은 일반 기부자로부터 모집된 후원금을 내부 통제 절차에 따른 여러 단계의 엄격한 승인을 거쳐 목적에 적합하게 사용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사업비 집행 내역은 국세청 결산자료뿐 아니라 매년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성과 보고서와 재무보고서, 감사보고서를 게시해 대중에게 공개한다. 

재무현황

2019년 말 기준 한국컴패션의 총자산은 444억원으로 금융자산이 90%(398억원), 나머지 10%(45억원)는 기타 자산이다. 지난해 다양한 법인과 일반 후원자로부터 받은 기부금 701억원을 포함해 총 71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수익의 83%인 590억원(간접비 제외)을 공익사업에 사용했다. 

한국컴패션은 2019년 1:1 어린이 양육 프로그램에 482억원, 태아·영아 생존 프로그램에 14억원 등을 사용했다. 이에 따른 재단의 총자산 대비 공익사업비 지출 비중은 132.94%다. 모금비와 일반관리비는 각각 총사업비용의 11.1%(77억원), 4.2%(29억원)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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