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본점 사옥. 사진. 하나은행
하나은행 본점 사옥. 사진. 하나은행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24일 2020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채용 공고를 내고 같은 날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채는 글로벌, 디지털, 자금·신탁, 기업금융·IB 총 4개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필기시험은 오는 11월 초에 예정돼 있다.

하나은행은 공채와 수시채용을 합해 하반기 150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공채와 수시 간 인원 비중은 현장 인력 수요, 지원자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공채와 수시 채용을 합해 2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공채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수시 채용으로만 100여명(퇴직자 재채용·장애인 채용 포함)을 뽑았다. 전체 채용 인원으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50여명 늘어난 셈이다.

한편 하나은행에 앞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하반기 공채 일정을 개시하면서 코로나19로 걸어 잠갔던 은행권 채용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채와 수시채용을 합해 총 250명을, 우리은행은 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채용 규모가 줄고 모집 분야도 축소됐으나, 상반기부터 쭉 공채 일정을 기다려 온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따른 영업점 축소로 인력 수요가 줄어듦과 함께 코로나19 여파가 겹쳐 대부분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수시 채용으로 소수의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 주요 은행 중에서는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만이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했으며, 수년간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외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상반기 공채를 건너뛰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화상 면접으로 전환해 AI 역량 평가를 진행하는 등의 비대면 채용 절차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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