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진=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미디어SR 길나영 기자]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일하는 유엔기구로 지난 1946년 12월 11일 창립된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노력과 차별없는 구호의 정신으로 어려움에 처한 전세계의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지원 및 구조해 왔다.

특히, 1948년부터 우리나라 어린이를 지원해왔으며 1950년 3월 25일 대한민국 정부와 기본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한국에서의 활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1994년 출범한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유니세프 국가위원회 중 하나다. 한국위원회의 주된 임무는 세계 어린이를 위해 국내에서 세계 어린이 현황과 유니세프 활동을 널리 알려 어린이 돕기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아동권리가 최대한 실현될 수 있도록 국가ㆍ지방정부ㆍ기업ㆍ학교와 시민단체 등 파트너들과 함께 어린이의 참여를 통한 협약의 이행을 촉구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올해 공익사업비에 1357억을 사용했으며, 이는 총자산 대비 공익목적사업비 지출 비중은 202.37%이다.

일반사업으로는 157개 개발도상국 어린이 지원, 국가별 지정사업으로는 'Schools for Asia(스쿨 포 아시아 사업 · SFAsia)' 어린이의 교육환경 개선ㆍ지원, 긴급구호 사업으로는 남아프리카 사이클론 이다이 긴급구호 지원 등이다.

'Schools for Asia'사업은 방글라데시, 부탄, 중국, 인도 등 11개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사업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아시아 개발도상국도 한국과 같이 교육을 통해 어린이에게 기회를 주고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스쿨 포 아시아 캠페인'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사이클론 이다이 긴급구호 지원 사업은 '이다이(Idai)'가 몰고 온 홍수 등으로 피해를 본 3개국 어린이의 보건, 영양, 식수와 위생, 교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한국을 비롯한 200여개국으로 확산된 데 따라, 긴급구호 사업으로 '코로나19 국내외 취약 어린이 돕기'에도 나섰다.

지난달 28일 기준 지원한 주요 구호물품으로는 마스크 8660만개, 수술 가운 190만개, 의료용 장갑 3200만개, 고글 46만 7000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전세계 어린이를 돕는 후원자는 40만 명에 이르렀다"면서 "개인후원자 외에도 후원기업과 재단, 항공기 내 모금활동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해 유니세프본부를 통해 구호가 시급한 지역에 지원하거나 특정 지역과 사업을 지정해 직접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위원회가 직접 돕는 나라는 북한, DR콩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시리아, 캄보디아, 몽골 등 약 15여 개 국에 이른다. 

자료=유니세프한국위원회
자료=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업 내용과 기부금 결과를 투명하게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온라인을 통해 사업 내용, 정성, 정량적 성과와 모금액 수입 지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공익법인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각 사업의 목표와 필요성, 결과 등을 게시했고 매년 연차보고서와 후원 기금 사용처를 통해 수입과 지출, 사업별 사용액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연 1회 이사회 내부 감사, 연 1회 유니세프 본부 및 외부회계법인 감사 등을 통해 후원금 사용의 투명성을 검증 받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약 1261억 원을 모금해 약 1073억 원을 유니세프 본부에 개발도상국 어린이 지원금으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100원을 기부하면 이 중 85.1원이 송금된 셈"이라며 "나머지 14.9원 중 2.9원은 인건비로 사용되고 2.2원은 관리 운영비, 9.8원은 아동권리 옹호 및 PR 등으로 사용된다"고 고지했다.

한편,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시스템' 결산서류 등을 근거로 분석한 재무안정성 및 효율성, 투명성 및 책무성 종합평가에서 2019년부터 2년 연속 만점인 별 3개와 크라운 인증을 받았다.

이를 통해 후원금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자선단체가 갖춰야 할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크라운 인증은 종합평가 만점을 받은 기관 중 사업 성과 보고, 국세청 공시서류 및 감사보고서와 이사회 회의록 공개, 개인정보처리방침 마련 등 7개 추가 지표 평가를 통과한 공익법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특히, 2020년에는 투명성과 책무성(12개), 재무안정성과 효율성(8개), 20개 세부항목 평가에서도 모두 만점을 받았으며, 이번 평가는 국내 9663개 공익법인 중 9648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무현황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은 총자산 671억원의 57%를 개인 및 단체 기부금 수령으로 가지고 있으며 보유한 관계사 지분은 없다.

지난해 개발도상국 어린이 지원 사업에 912억원, 'Schools for ASIA' 아시아 어린이의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158억원, 남아프리카 사이클론 이다이 긴급구호 지원 사업 등에 1억원의 사업비를 지출했다.

이에 따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총자산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 비중(간접비 제외)은 191.77%이며, 총수익 (1374억원) 대비 공익목적사업수행 비용은 9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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