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CXO연구소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게임·바이오 기업의 非오너 임원 상당수가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부자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서 주식재산이 100억 원이 넘는 非오너 임원은 16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중 게임업체 펄어비스 임원들이 비오너 임원 중 주식부자 1~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주식부자 1위는 펄어비스 창립 멤버이기도 한 서용수 사내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이사는 공식적으로 그래픽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데 펄어비스 주식 67만 2439주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의 지난 10일 종가 20만 6100원으로 계산한 서용수 이사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1385억원이다.

또 100대 기업 중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비오너 임원 2900명 중 지난 10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10억원이 넘는 임원은 137명에 달했다.

펄어비스 윤재민(923억 원) 부사장과 프로그램 총괄 지희환(912억 원) 사내이사도 각각 44만 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며 이들의 주식재산 가치도 1000억 원에 육박한다.

7~10위에는 200억 원대 주식재산을 가진 7위 이상미 알테오젠 상무, 8위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 9위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10위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주식 평가액이 274억원에 달하는 이상미 상무는 작년 9월 지분 평가액은 2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1년간 주식을 추가 취득하고 주가가 크게 올라 지분 평가액이 10배 넘게 뛰었다.

비오너 임원 중 100억 원 넘는 슈퍼부자 중 1980년대생은 두 명 이다. 모두 펄어비스 소속 임원으로 정경인 대표이사와 서용수 사내이사다.

한편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미디어SR에 "비오너 임원들이 보유한 자사 지분은 투자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며 "그 회사의 향후 주식 가치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선 소장은 특히 "지난해와 달리 평가 대상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에서 시가총액으로 변경한 결과 전통 제조 산업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게임, 바이오 업체가 대거 편입됐다"고 진단했다.

오소장은 이어 "전통 산업에 속한 비오너 임원들은 주가 하락으로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 추가적으로 지분을 취득하는 경우는 드물었으나 게임 바이오 업체 비오너 임원들은 적극적으로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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