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미디어SR 꼰블리] 

관점이란?
관점(a point of view)이란 철학에서 사고를 특정하게 진술하는 방식이며, 개인적 견해로부터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즉, 어떤 것에 대해 내가 가진 생각과 생각에 따른 행동을 말합니다.

TV를 켜면 여당과 야당이 싸우는 모습이 거의 매일 보입니다. 똑같은 사안을 다르게 보는 대표적 사례로 여야의 다툼을 바라보면 흥미진진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보이는 장면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또 하나의 대표적 사례는 미디어의 관점입니다. 언뜻 떠오르는 전통 미디어들이 내는 논평의 방향이 그렇습니다. 좌측으로 보는 관점과 우측으로 보는 관점이 달라도 너무 달라 보입니다.

하나의 사실을 놓고도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니 해석이 다른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하나의 사실을 바라보는데 왜 다르게 보이는지 궁금하시다구요?

하나의 사물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대상이 다르게 보이기 마련이지요 앞에서 보는 것과 뒤에서 보는 것을 상상하면 같은 사물이라도 당연히 다르게 보이겠지요. 관점이란 결국 무엇이 옳은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물과 사건에 대해 보이는 대로, 한편에서는 보고 싶은 대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관점이 왜 중요할까
미디어는 관점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미디어라도 관점이 없는 미디어는 없습니다. 관점이 없으면 논평을 하지 못합니다. 단순하게 내가 본 사실을 전한다는 것도 관점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좌와 우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중도도 있고 그  분류 안에서도 수 없이 세분화 할 수 있는 것이 관점입니다. 관점이 중요한 것은 관점이 결국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이해 관계자를 충분히 취재한다고 해도 결국 자신이 가진 생각을 중심으로 취재원을 선별하고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미디어가 전하는 모든 이야기에는 그같은 자신만의 관점이 녹아있습니다. 가끔은 너무 표나게 그런 관점이 포함돼 있는 기사도 보이고 가끔은 아주 절묘하게 녹여내서 마치 그런 관점이라곤 전혀 없는 냉정한 시각의 이야기인 것 처럼 착각하기도 합니다.

결국 미디어를 접하는 대중이 혜안을 가지고 뉴스를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선입견을 갖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사건 사고와 같이 단순 사실을 전하는 뉴스까지 걸러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누군가의 관점이 들어간 뉴스는 치우치기 보다 정보를 충분하게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세상이 됐습니다. 단순한 가짜뉴스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편향된 관점이 이물질처럼 녹아있는 진짜 뉴스 거든요. 

당신의 관점은 어디로 향해 있습니까

특정 정당의 지지 여부를 떠나 심지어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관점이 어느 지점에 있다는 것은 알아야 합니다. 결국, 그 관점이 자신이 어떤 이슈를 해석하는 척도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나름대로 어떤 관점을 갖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자신이 가진 관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가능한 일일뿐 아니라 매우 중요합니다. 좌우의 관점 가운데 어느쪽인지 그리고 중도의 관점인지 중간이라면 좌우 어느쪽에 더 가까운 중간인지 즉 어느 지점에 자신의 성향이 자리잡고 있는지 알게 되면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 입니다.  적어도 '내가 맞고 당신이 틀리다'라고 쉽게 말하는 실수는 줄일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관점과 다른 이가 가진 관점이 다르다고 이해하는 순간 상대방의 관점이 틀린 게 아니고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니까요. 사람이 다르니 서로 관점이 다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지 모릅니다. 

오늘도 뉴스를 접하며 시도때도 없이 흥분하는 당신에게

많은 뉴스와 정보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자신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특히 중요합니다. 좌측과 우측의 편향적인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양쪽의 정보를 고루 살펴보고 자기만의 주관으로 판단해도 충분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어떤 판단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진행형 정보에는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처럼 어떤 일이 결정되는 과정에는 늘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런 정보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진행형 뉴스와 정보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고 감정을 소모하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해롭습니다.

어떤 이들이 특정 프레임으로 만들어 내는 뉴스와 정보가 지금 이순간에도 넘쳐납니다. 남들이 자신의 잣대로 설정해놓은 프레임에 갇혀 허우적거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크고 작은 가짜 뉴스와 복잡미묘한 관점이 뒤엉킨 진짜 같은 뉴스들이 넘쳐납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자신만의 올곧은 관점으로 무장하실 차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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