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미디어SR 길나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재단법인 아모레퍼시픽재단, 사회복지법인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재단법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재단법인 한국유방건강재단 등 총 4개의 공익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들 4개 공익법인은 각각 다른 유형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이다. 4개 재단은 설립 취지와 맞게 기부금 나눔 활동, 노력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한국유방건강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금품 사용 내역과 세입‧세출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 회의록 및 기부금픔 사용 내역과 세입‧세출 내역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단법인 아모레퍼시픽재단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지난 1973년 창업자 장원(粧源) 서성환 회장의 뜻으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의 미', '여성과 문화'에 집중해 학술사업과 교육, 문화사업을 지원해왔다. 

또한, '개성상인', '차(茶)' 문화연구 등 사회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연구를 조명해 나가며, 연구지원을 통해 축적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며 새로운 통찰과 아름다운 가치를 함께 나누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기부금 및 사업집행 금액을 명시하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사회복지법인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지난 1982년에 설립됐으며,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의료비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소외계층의 복지증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03년부터 여성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펼쳤고 2010년, 태평양복지재단에서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으로 재단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현재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통한 웰빙실현'이라는 비전으로 여성 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삶의 질을 높이는 아름답고 건강한 공간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여성들이 공간의 아름다움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알림공간을 통해 이사회 회의록을 확인할 수 있고 기부금픔 사용 내역과 세입‧세출 내역을 공개하고 있어 재단의 투명성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재단법인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인 이니스프리가 출자해 2015년 설립한 이니스프리 모음 재단은 제주 지역의 문화와 발전을 위한 공익사업을 수행한다.

재단은 크게 '자연생태', '문화예술', '미래인재' 등 3가지 분야로 제주의 생태와 자연을 보호하고 지역주민 고용을 높이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매년 기부금 모금액 및 사용실적 공시를 해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법인 한국유방건강재단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유방건강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 유방자가검진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은 '핑크리본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출자해 설립됐지만 기부금 수익이 30억원에 달해 기부금으로 핵심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재단은 기업이 설립했지만 해당 기업의 주식 보유분이 아예 없는데다 기부금을 모집해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투명성 부문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단체 및 개인기부를 포함한 기부금액을 공개하고 있으며 기부금 사용명세 보고서와 기부금 활용실적 명세서를 세세히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현황

아모레퍼시픽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총 자산은 각각 1849억원, 1198억원이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72억원)과 한국유방건강재단(13억원)까지 합치면 아모레퍼시픽그룹 공익법인의 총 자산 규모는 3134억원에 이른다. 

2019년 공익목적 사업비는 아모레퍼시픽이 10억원,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8억원,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5억원, 한국유방건강재단이 29억원인 것으로 공시됐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그룹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총 자산이 1000억원이 넘는데도 총자산 대비 공익사업 지출 비중은 1%에 그칠 정도로 미미해 아쉬움을 남겼다.

두 재단의 사업비 지출규모가 자산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은 총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96%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재단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당초 주식으로 기부를 받았기 때문에 총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라며 "보유 주식의 배당금을 기준으로 지출하는 사업비는 가용 금액의 매년 80%에 달해 성실공익법인으로 인정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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