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제공
중흥건설 제공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전라도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중흥건설은 공익법인으로 중흥장학회를 소유하고 있다. 

중흥장학회는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나 별도의 홈페이지나 건물과 인력 배치, 사업추진비 등 구체적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장학사업 계획과 추진 실적 등 운영의 실체를 알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목됐다.

또한 중흥건설은 중흥장학회의 공익사업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듯한 반응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중흥장학회는 이름 그대로 장학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한다. 아울러 중흥그룹의 계열사 중봉건설 대표이사인 신경식 씨가 중흥장학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중흥장학회 총자산은 52억원으로 이 중 51억원이 금융자산으로 현금성 자산이고, 나머지는 기타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수익은 개인과 영리법인 기부금품 4억6500만원을 비롯해 사업외 수익 1억원을 합쳐 5억7000만원 가량이다. 

공익사업에는 고유목적 사업준비금 전입액 4억7000만원과 일반관리비용을 제외하고 장학금 지급에 8800만원을 사용해 사업 수익과는 별도로 총자산 대비 2%도 채 안 되는 사업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흥건설의 공익사업은 일반적인 기업의 공익재단 운영과는 방식이 사뭇 달랐다. 즉 별도의 장학생 선발 기준과 프로그램을 통해 운영하는 타기업과는 달리 중흥건설은 교육청 등을 통해 장학생을 추천받아 현금을 바로 지급하는 형태로 공익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흥건설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중흥건설 관련 공익법인은 중흥장학회 한 곳 "이라며 "매년 중흥장학회의 기금을 늘려 장학혜택을 폭넓게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장학회 운영 매뉴얼은 따로 없고, 각 지자체 교육청을 통해 수혜자를 추천받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자료에는 880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품 지출 명세도 단 두 줄만 간략히 기재돼 있어 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워 아쉬움을 남겼다.  

중흥장학회의 이사진 구성도 신경식 이사장을 비롯해 나머지 이사진 4명 모두 직전 5년 계열기업 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사진 구성은 불공정거래와 탈세 등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관계인이 이사회 구성의 5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다는 공익법인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학회가 소유한 주식 등이 하나도 없다는 점은 경영승계를 위해 재단이 장학회를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사익 편취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유롭다는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무현황

중흥장학회의 총자산은 52억원으로 토지, 건물, 주식 자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현금성 자산인 금융자산 51억원에 기타자산 16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수익은 기부금 4억6500만원과 사업외 수익 1억원을 합해 5억7000만원 가량에 이른다. 공익사업 비용으로 일반 관리비용 400만원을 제외하고 순수 사업비로 88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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