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신금융협회
사진. 여신금융협회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쌓여있는지도 모르고 연간 1000억원 이상 소멸하던 카드 포인트를 조회하고 일괄적으로 계좌 이체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말 '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이 도입된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3월 금융당국에서 소비자가 보유한 여러 카드의 포인트를 현금화해 원하는 계좌로 이체시켜주는 서비스의 연내 도입을 발표함에 따라 해당 시스템의 구축을 추진해 왔다. 

기존에는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카드사별 포인트 조회만 가능한데, 이를 일괄적으로 지정된 계좌로 이체하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2018년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1포인트(1원)부터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포인트 사용법을 몰라 소멸하는 카드 포인트는 매년 1000억원에 달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카드포인트 현금화 실적'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 카드 포인트 소멸액은 2014년 1112억원, 2015년 1161억원, 2016년 1199억원,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 등 꾸준히 1000억원 이상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들은 기존 카드사 포인트 통합조회 화면에서 이체 요청 금액과 입금 계좌를 직접 입력한 후 포인트를 한 번에 원하는 계좌로 이체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개별 카드사 포인트를 따로 조회해야 했던 절차를 전체 카드사가 한 화면에서 한 번에 조회되도록 바꿔, 보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4일 사업 입찰 공고를 내 오는 14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후 제안 평가, 가격 입찰 등을 거쳐 9월 중 우선협상과 계약을 완료하고 3개월 이내에 사업 진행을 완료할 예정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카드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카드 포인트를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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