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김민영 기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로부터 매년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1억원을 받았다. 이외에 205억원의 금융자산에서 나오는 5억원가량의 이자수익까지 포함해 2019년 재단의 수입은 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순수 공익목적사업비로 재단은 23억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총자산 대비 무려 11.3%에 달해, 다른 재단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타기업 소속 재단은 통상 총 자산의 1%만 목적사업비로 지출하고도 ‘법적 의무가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기업들이 재단의 설립 당시와 취지에 떳떳하기 위해서는 목적사업비에 최소한 총 자산의 5%를 지출해야 한다.

공익법인과 관련해 미국에서도 기업 재단의 설립이 절세 등의 특혜만 노린 채 공익사업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며 그 결과 도입된 것이 ‘5% 페이아웃 룰’이기 때문이다. 5% 페이아웃 룰은 순자산의 5%를 의무적으로 공익사업에 지출해야 하는 제도다.

현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경영권 분쟁이 휩싸였으며, 그 중심에 조희경 이사장이 자리하고 있으나, 조 이사장이든 총수 일가든 재단을 통해 보유한 그룹 계열사 지분은 전무하다.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말의 여지를 주지 않고 있는 셈이다.

다만 조 이사장은 앞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의사결정능력이 의심스럽다며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이와 관련 재단 측에서는 조 회장으로부터의 주식 기부 가능성을 그룹 차원에서 검토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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