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 전경. 사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 전경. 사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하 어린이재단)은 1948년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 한국지부에서 시작해 70여년 동안 국내외 아동 복지 증진 사업에 주력해 온 대표적인 아동옹호 기관이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 아래 아동중심, 투명성, 전문성, 변화도전을 핵심가치 삼아 국내 49개 사업장, 해외 27개 사업장을 통해 아동 옹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어린이재단은 2019년 기준 국내 아동 총 163만명, 해외아동 75만명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했다. 

국내 아동 163만명·해외 아동 75만명 성장 지원

어린이재단은 지난해 전체 사업비용 중 국내사업 비중이 76%, 해외사업 11%로 국내사업의 비중이 더 높으며 해외 사업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재단은 국내 아동권리 실현의 기반을 다지고자 2019년 아동과 성인 2만1855명을 대상으로 권리교육을 진행했으며, 아이들이 스스로 권리를 지켜낼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초록우산 어린이 옹호 서포터즈'를 운영했다.

또한 원탁토론회,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공모전 등을 개최해 아이들의 권리가 실현되는 세상에 한 뼘 더 가까워지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재단은 아동의 열악한 주거환경과 위험한 통학로 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했으며, 아동안전환경조성 정책을 발전시키는 성과를 일궈냈다.

2019년 10월 부천, 창원시 어린이통학로 교통안전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또 아동 의료비, 심리 치료비를 지원해 아동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재단은 아동의 교육과 여가문화 향상에도 폭넓은 지원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우수한 재능이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부터 10년간 인재양성사업을 진행해 총 489명의 아동의 꿈을 지원했다. 또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드림합창단을 통해 교육-문화-여가를 아우르는 활동을 펼쳤다.

정책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전국 지자체와 교육청에 '아동 놀 권리 보장'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해외사업에서는 아동권리에 기반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교육과 재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지원했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 현지 파트너 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해외 아동권리환경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재단은 미얀마, 베트남, 말라위 등 보건과 아동보호가 취약한 해외 지역 아동들에게 보건서비스를 지원했으며, 아동학대 위험에 노출된 아동 대상으로 사례관리서비스를 제공했다.

재단은 지난해 한화생명과 함께 베트남 크롱봉 지역 병원에 아동과 여성을 위한 병동을 신축해 아동친화적 보건의료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 

또 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의 해외 아동을 위해 아동친화적 학습환경을 조성해 기초교육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삼보 지역 초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도서관 신축, 교실 개보수 등 인프라를 구축한 결과 총 학교 등록률이 89%에서 95%로 향상됐다. 이 밖에도 재단은 초등학교에 비해 중학교 수가 부족한 부르키나파소 까레 지역에 중학교 설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전국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별의별 탐험대'가 경남 창원시 반송공원에서 돋보기를 들고 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별의별 탐험대'가 경남 창원시 반송공원에서 돋보기를 들고 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50만 후원자 '알 권리' 보장하는 투명한 운영

어린이재단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자선 공익법인이므로 다양한 기업과 일반 기부자로부터 받는 기부금을 주된 수익으로 한다.

지난해 총수익 2116억원 중 1674억원(79.12%)이 법인 및 일반 기부자의 후원금이다. 8월 기준 어린이재단 정기 후원자는 50만명에 달하며 30년 이상 후원을 지속해 온 후원자도 2700명이나 된다. 
 
이렇듯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받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재단은 상세한 지출 내역 공시를 통해 투명한 경영을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금 수입 및 사용결과 보고서,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 결산자료, 감사보고서, 이사회 회의록 등을 전부 공개하고 있다. 

단순한 정보 공시뿐 아니라 접근성이 좋은 채널에 보기 쉬운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어린이재단은 매년 사업보고서를 발간해 사업 성과 및 후원자 주요 문의 사항 등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보고한다. 재단 운영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재단은 투명한 회계관리 및 조직운영, 성실한 사업보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아동복지사업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아 '제8회 삼일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한국가이드스타로부터 5년 연속 종합평가 만점 및 2019 결산에 대해 크라운지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단은 매년 자산 규모를 훌쩍 넘는 비용을 공익사업에 지출한다. 지난해 기준 재단의 총자산 대비 공익사업비 지출 비중은 160%에 달한다. 모금비, 일반관리비 등 간접비 비중은 15%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2019년 후원금 재원을 기준으로 사업비에 약 87%, 모금 및 일반관리비에 13%를 지출했다.

코로나19 피해 아동 10만명에 98억원 지원

올해에는 특히 코로나19 지원 목적의 기부금을 모집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그 가족의 생계를 지원했다. 초등학생 저금통부터 시작해 유명 연예인과 기업들까지 모금에 참여한 결과 7월 1일 기준 약 99억원의 코로나19 관련 기부금이 모였다.

재단은 3단계의 기부금 배분 계획을 수립해 총 10만명의 아동을 지원했다. 1단계로는 코로나19 초기 감염 위험이 심각했던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구호키트 및 생계비를 지원했으며, 2단계로 지원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생계 등 보호가 필요한 아동 가정을 중심으로 지원했다.

3단계로는 취약계층 아동 중 생계 곤란과 함께 심리, 정서적 피해를 입은 가정에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하는 데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현재까지 모집된 기부금 중 98억원가량을 긴급생계비 지원 및 마스크·손세정제 등 의료용품, 식료품 지원 등에 모두 사용했다.

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7000만원가량의 기부금 잔액은 9월 초까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가족 70가정에 생계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현황

2019년 말 기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총자산은 1100억원으로 금융자산(69%), 토지(13%), 기타(11%), 건물(8%)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주식 보유분은 없다. 법인 및 일반 기부자 기부금 1674억원(79.12%)을 포함해 총 2116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 중 1754억원을 공익사업에 지출했다. 

국내 아동 지원 사업에 1525억원, 해외 아동 지원 사업에 229억원을 사용했으며 총자산 대비 목적사업비 지출 비중은 159.46%다. 한편 사업비 외 일반관리비, 모금 비용은 각각 71억원(3.55%), 177억원(8.79%)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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